사적인 시차
룬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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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아 작가의 포토에세이입니다. 직접 찍은 감성적인 사진과 간결한 에세이가 담겨 있어요.

책날개에 소개된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답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기에 거침이 없습니다. 그러다가도 남들은 모르는 낯가림과 친구들의 눈치를 보는 습관을 털어놓을 때면 마음이 짠하기도 합니다. 표지의 '우리는 다르고 닮았다'는 부제처럼, 사람은 비슷비슷한 면이 있어 더 끌리고 다른 면이 있어 더 매력적인가봅니다. 




저자의 어린시절, 현재 이야기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습니다. 친한 사람에게는 못한 이야기를 책에 풀어놓는 이유는 저자와 독자는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그 솔직함이 참 좋습니다. 물론 책이 나오면 가족과 지인이 당연히 읽겠지만, 불특정다수의 독자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 용기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깔끔하게 정리하는 실력파 인터뷰어군요. 인터뷰이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핵심을 짚어내고 마무리도 잘해냅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인터뷰 요청에 OK하며 흔쾌히 임하겠지요. 낯선 사람과는 말문을 트기 힘든 저로서는 참 부러운 능력입니다.

이런 저자가 '내 마음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합니다. 정반대 성격의 남편을 만나 알콩달콩 사랑하고, 여러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도 얻고 상처도 받으며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됩니다. 직설적인 것 같으면서도 막상 하고 싶은 말은 못할 때가 많다는 저자의 소소한 일상과, 우리 주변의 흘러가는 시간의 찰나를 담은 멋진 사진들이 잘 어우러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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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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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에 미국 횡단 여행이라니!

유쾌하고 긍정적인 할머니, 미스 노마의 여행기를 담은 책입니다.

미스 노마의 아들과 며느리는 전국을 여행하며 사는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생활에 미스 노마가 함께 해 2대가 함께 하는 여행이 되었군요. 그리하여 미스 노마, 아들, 며느리, 반려견이 함께 하는 즐거운 미국 횡단 여행이 시작됩니다.




마냥 즐겁게 시작된 여행은 아닙니다. 아흔 살 미스 노마는 남편과 사별한 얼마 뒤, 암선고를 받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지만 미스 노마는 아들, 며느리와 여행다니는 길을 택합니다. 미국은 워낙 넓다보니 우리나라의 전국여행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책날개 안에 미스 노마의 여행경로가 나와있습니다. 지도에 번호로 표시된 곳이 약 1년 동안 여행한 곳들이군요. 




이 책은 미스 노마의 아들, 며느리가 번갈아가며 쓴 글들입니다. 어머니와 여행을 다니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 둘이 하는 여행이 아니기에 마땅히 감수해야 할 변화들, 함께 여행하며 어머니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등의 내용들이 솔직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그들의 포용력있는 마음과 진정성 있는 행동에 감동 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라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그들은 여행을 다니며 여행기를 페이스북에 올리는데요. 이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되고 방송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암투병 중임에도 긍정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아흔 살 미스 노마의 여행기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가는 곳곳마다 환영받고 초대받는 특별한 경험도 하게 되지요. 

책을 읽으면서 미스 노마의 여행이 어땠는지 사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 마지막 부분에 몇 장 나옵니다. 유쾌한 표정의 미스 노마를 보니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그런 미스 노마도 여행 중에도 계속 약을 챙겨 먹었고, 여행 후반 들어서는 기력이 쇠약해졌으며, 반복해서 넘어지게 됩니다. 점점 기운을 잃고 죽음에 다가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여행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몰랐던 점들도 알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한 그들이 멋집니다. 미스 노마가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이나 하고 싶은 일은 없다고 했기에 더 자유롭고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들의 긍정적인 마음이 보기 좋네요. 미스 노마의 소원이었던 열기구 탑승을 몰래 추진하고 마침내 성공적으로 이뤄낸 장면을 보면서는 울컥했습니다.

미스 노마의 생의 마지막 1년은 지금까지의 삶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놀라웠겠지요.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아끼고 의지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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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고 싶어
와거 지음, 류정정 옮김 / 아토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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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이 귀엽죠. 중국의 SNS 웨이신 550만 팔로워에 빛나는 작가 와거의 책입니다.

저자는 우주아내사랑협회장이라고 자처하며 아내인 투투에 대한 사랑을 만화로 그리는데요.

이 책은 아내 투투와 연애시절 이야기라고 합니다. 와거는 여자친구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의 진수를 보여주네요. 닭이 될 준비를 하고 책장을 넘겨봅니다.




와거는 투투의 속마음은 어떤 것인지 연구하고, 그녀가 화날만한 말은 하지 않으려 조심합니다. 투투가 화내면 받아주고, 갖고 싶어하는 것은 뭐든 사주는 지갑이 되어주며, 투투의 모든 것을 기꺼이 칭찬해줍니다. 그녀가 아프면 간병인이 되었다가, 기분이 나빠 보이면 개그맨이 되어 그녀를 웃게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게 뭐지? 이런 일방적인 관계는...' 하는 생각이 들지만 뒤로 갈수록 와거를 향한 투투의 사랑도 느껴지네요. 와거가 같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어려워도 힘을 낼 수가 있고, 그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다고 합니다. 알콩달콩 옥신각신 우리의 사랑은 사계절을 가리지 않는 햇빛처럼 온기와 빛을 내뿜는다고 하는 대목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이 보입니다.



3일 된 커플과 3년 된 커플의 차이점을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오래 만날 수록 더 좋다고 합니다. 오래 만난 젊은 커플 답게 대담한 장면도 나오고 다소 야한 내용도 있습니다.

알콩달콩 잘 만나던 와거와 투투는 현재 부부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늙어도 함께 있자고 다짐하던 커플이 부부가 되니 참 보기 좋네요. 이제 부부가 되었으니 연애 시절과는 다른 점들이 많아지겠지요. 그들의 결혼생활은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곧 2권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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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지구의 과학 잠 못 드는 시리즈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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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지구의 과학'이라는 책 제목과 표지그림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빛내는 아이들이 잘 어울립니다. 그림도 귀엽고 간결해서 '재미있는 과학책'일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저자의 차분한 설명을 읽어보니 어렵기만 했던 과학이 쉽게 다가오네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과학이라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부제인 '지구에 숨어 있는 22가지 신비한 과학 이야기'에 걸맞게 달, 바람, 돌, 별 등의 자연을 통해 배우는 과학이 재미있네요. 우리가 대강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설명하기는 힘든 지진, 화산,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 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학교 다닐 때는 분명히 배웠는데 지금은 까마득한 내용들이 많네요.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도 분명히 배웠는데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책을 차분하게 읽어보니 분명히 배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동태평양에서 서태평양으로 부는 무역풍(동풍)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무역풍은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를 동태평양으로 이동시키지요. 그런데 이런 무역풍이 약해지면 동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고, 이를 엘니뇨라 합니다. 반대로 무역풍이 강해지면 따뜻한 해수가 서태평양으로 치우쳐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데 이것이 바로 라니냐지요. 수온의 변화는 수중 생태계에 혼란을 주고 이상기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쉽게 이해가 되네요.


요즘 지진 때문에 많이들 불안합니다. 이 책에도 지진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네요. 지진파 기본 지식, 지진을 느끼기 전에 재난 문자가 먼저 도착하는 원리, 내진설계의 종류 등 지진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이 소개됩니다. 우리 나라에 유독 5층 건물이 많은 이유는 2005년 이전까지 시행된 건축법 때문인데요. 그 때까지는 6층 이상의 건물에 내진설계를 해야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2005년 이전에 지어진 5층 이하의 건물에는 내진설계가 되지 않았다고 봐야겠네요. 지속적인 법령 개정을 통해 현재는 2층 이상 연면적 200m² 이상의 석조 건물은 내진설계를 해야한다니 안심이네요. 저자는 이와 더불어 거대한 댐을 건설하거나 핵무기 폭발 실험을 하는 것으로도 지진과 화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요즘 북한과 화해모드로 가는 중인데 북한의 비핵화가 하루 빨리 추진되면 좋겠네요.


이 책에는 그 밖에도 '여행길, 나침반을 믿지 마라', '온천과 동네 목욕탕의 차이', '안마당에 나무를 심지 않는 이유' 등 22가지의 이야기를 과학으로 쉽게 풀어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알 수 있는 과학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성인들의 상식쌓기용으로도 좋고, 학생들이 알아두면 학교공부에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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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말랑말랑 두뇌 감각 시리즈 1
일냄 지음 / 이룸아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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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말랑말랑 두뇌 감각 시리즈 중 '한글'편입니다.

이 시리즈는 한글, 숫자, 동물, 탈것, 사물 등 5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작은 사이즈가 귀엽네요. 아이의 첫 책으로 참 좋은 예쁜 책입니다.




책 윗부분은 손잡이처럼 잡으면 편해요.

아이가 책이 알록달록해서 마음에 드는지 계속 만져보고 좋아네요.




'ㄱ은 가위, ㄴ은 나비' 이렇게 읽어줘도 좋고요.

책에 나오는대로 '가가가 자로 시작하는 말, 싹둑싹둑 가위'이렇게 읽어줘도 좋아요.

아이의 흥미도에 따라 다양하게 읽어줄 수 있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읽어줍니다.

자연스럽게 한글에도 관심을 가지고, 엄마와 상호작용하는 시간도 늘어나겠죠.



책 뒷부분에는 자음, 모음에 따라 예쁜 그림과 단어가 나와있어요.

한글, 숫자, 동물, 탈것, 사물 이렇게 5권이 한 세트예요.

아이가 '한글'을 좋아해서 나머지 네 권도 구입해야겠어요.

아이에게 읽어주는 첫 시리즈 책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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