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지구의 과학 잠 못 드는 시리즈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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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지구의 과학'이라는 책 제목과 표지그림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빛내는 아이들이 잘 어울립니다. 그림도 귀엽고 간결해서 '재미있는 과학책'일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저자의 차분한 설명을 읽어보니 어렵기만 했던 과학이 쉽게 다가오네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과학이라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부제인 '지구에 숨어 있는 22가지 신비한 과학 이야기'에 걸맞게 달, 바람, 돌, 별 등의 자연을 통해 배우는 과학이 재미있네요. 우리가 대강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설명하기는 힘든 지진, 화산,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 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학교 다닐 때는 분명히 배웠는데 지금은 까마득한 내용들이 많네요.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도 분명히 배웠는데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책을 차분하게 읽어보니 분명히 배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동태평양에서 서태평양으로 부는 무역풍(동풍)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무역풍은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를 동태평양으로 이동시키지요. 그런데 이런 무역풍이 약해지면 동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고, 이를 엘니뇨라 합니다. 반대로 무역풍이 강해지면 따뜻한 해수가 서태평양으로 치우쳐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데 이것이 바로 라니냐지요. 수온의 변화는 수중 생태계에 혼란을 주고 이상기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쉽게 이해가 되네요.


요즘 지진 때문에 많이들 불안합니다. 이 책에도 지진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네요. 지진파 기본 지식, 지진을 느끼기 전에 재난 문자가 먼저 도착하는 원리, 내진설계의 종류 등 지진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이 소개됩니다. 우리 나라에 유독 5층 건물이 많은 이유는 2005년 이전까지 시행된 건축법 때문인데요. 그 때까지는 6층 이상의 건물에 내진설계를 해야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2005년 이전에 지어진 5층 이하의 건물에는 내진설계가 되지 않았다고 봐야겠네요. 지속적인 법령 개정을 통해 현재는 2층 이상 연면적 200m² 이상의 석조 건물은 내진설계를 해야한다니 안심이네요. 저자는 이와 더불어 거대한 댐을 건설하거나 핵무기 폭발 실험을 하는 것으로도 지진과 화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요즘 북한과 화해모드로 가는 중인데 북한의 비핵화가 하루 빨리 추진되면 좋겠네요.


이 책에는 그 밖에도 '여행길, 나침반을 믿지 마라', '온천과 동네 목욕탕의 차이', '안마당에 나무를 심지 않는 이유' 등 22가지의 이야기를 과학으로 쉽게 풀어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알 수 있는 과학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성인들의 상식쌓기용으로도 좋고, 학생들이 알아두면 학교공부에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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