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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2 - 한국 교육을 움직이는 20가지 키워드
교육트렌드2022 집필팀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11월
평점 :
이 책은 2022년 교육 관련된 핫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오프라인 공동교육 과정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담당 선생님께서 교육계에서 뜨겁게 다루고 있는 내용만을 모아놨기에 교육에 관한 인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이 책을 읽게 됐습니다. 먼저 책의 구성은 사회 변화, 유아 교육, 교원양성체제에서부터 미래교육까지 교육뿐만이 아닌 사회 변동과 다른 국가의 교육방식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특히 제가 궁금했던 ‘교육 불평등’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교육 불평등’이라는 단어는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신문, 심지어 학교에서 ‘교육 불평등’에 대해서 언급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교육 불평등’이 무엇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발생한 배경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산업화 이후 직업이 분화하게 되면서,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교육에서 다루는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교육은 점차 개인의 사회적 지위 상승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기 시작했고, 교육의 기회 구조는 결국 사회적 지위 상승과 이어졌기에 많은 사람과 매체에서 사회적 쟁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자본주의 체계인 나라에서는 고등교육(전문 지식 및 기술)은 사회적 경제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기에 교육계에서 불평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런 목소리가 모여 ‘교육 불평등’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 불평등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여 생긴, 이념적 사상적 상징적 관점이 녹아있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 불평등의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불평등입니다. <재난불평등>의 저자 머터는 “부자는 재난을 이용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그렇게 못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무엇보다도 취약 계층 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너무 급하게 도입된 원격 수업은 선생님에게도 낯설었기에 원격 수업의 질 차이가 심하게 발생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교육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면 취약 계층은 얼마나 큰 격차가 발생했을지 여러분은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취약계층 중에는 원격수업에 필수품인 테블릿이나 스마트 학습 기기가 필수인데 이러한 기기 또한 없는 가정은 모두에게 공정해야 할 교육 기회에 까지 피해를 입어 학업 성취도가 다른 계층의 학생에 비해 현저히 저하되었고, 결국 코로나 시대 피해의 잔해는 취약계층에게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교육 불평등은 바로 대학 서열화입니다. 여러분은 대학교 하면 어디가 떠오르나요? SKY, 서성한 등 대부분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떠올리실 겁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우리 사회가 대학 서열에 따른 사회적 대우가 다르고 공공연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인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인식은 사실일까요? 네, 사실입니다. 취업과정에서 출신대학으로 인한 차별대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사회 각 분야에서 서열이 높은 대학의 졸업자들이 권력을 독점하며, 역대 정부의 고위직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SKY대학 출신이 50~60% 차지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정부의 재정 지원사업도 서열이 높은 대학과 수도권 대학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은 학벌 획득에 목숨을 걸며 치열한 입시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입시 경쟁의 심화는 사교육 증가를 유발하고 이는 교육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져 교육 불평등이 순환하는 구조를 이루게 됐습니다. 지난 2019년 교육부 및 통계청에서 발표한 초 중 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소득 200만원 미안인 구간은 10만 4000원인 반면, 월평균 소득이 700만 원 이상인 구간은 53만 9000원으로 사교육비 격차가 5배에 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우리 사회가 교육 기회 불평등이 구조화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출신학교 차별 문제가 있습니다. 대학 서열화가 대학 입학과 관련 있다면 출신학교 차별은 고용과 교육 전반적인 부분에서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출신학교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다니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국 교육 개발원이 2015년 실시한 교육여론조사에서 사교육의 근본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학력 및 학벌 중심의 사회 구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발표할 정도로, 출신학교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결국 출신학교 차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교육으로 인한 교육 격차가 계속 발생할 것이고, 이는 결국 교육 불평등이 끊이지 않고 반복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면 위와 같은 교육 불평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으로 인한 문제는 학생의 상태를 빠르게 진단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지속적으로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세분화되고 성공 경험을 갖도록 하는 등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와 학습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 서열화는 유럽 대다수의 국가들이 고교 졸업시험이나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더 이상 경쟁을 요구하지 않고 대학입학 자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또는 독일의 아비투어(학교 수업을 충실히 수행하면 충분히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대학입학 시험 운영하는 것)처럼 대학이 개별적으로 존재할지, 서로 협력하여 혁신할지 고민해보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맞는 창의적인 극복방안을 고안해야 됩니다. 출신학교 차별금지는 무엇보다도 블라인드 채용 민간 기업에서 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기업에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면접을 볼 때 출신학교와 무관하게 진행한다 한들, 사회 역사적으로 이미 우리의 인식은 출신 대학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출신학교가 채용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직무 능력 중심인, 공정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출신학교 편중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끝났다고 한다. 이 말도 꽤 오래전부터 써왔던 터라 이미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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