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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캠핑 가요! - 아이가 즐거운 가족 캠핑의 모든 것
김정은.손장군 지음 / 꽃숨 / 2013년 7월
평점 :
캠핑을 갈 때 이 책을 들고 다녀왔다. 캠핑장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캠핑관련 책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 책은 저자는 6년여 간의 실전 캠핑족 경험과 캠핑 블로그인 '캠핑패밀리'운영을 통해 생긴 내공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래서 책의 곳곳에는 실제로 저자가 캠핑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많이 담아 놓았다. 사진도 제법 잘 찍어놓아서, 사진만 보아도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기 쉬웠다.
캠핑장을 고르는 방법, 텐트 치는 방법, 캠핑 준비물 등을 담은 내용도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된 것은 캠핑놀이와 캠핑요리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캠핑장에 갔을 때를 떠올려 보았다. 캠핑가기 전까지 들뜬 마음에 흥분해 있다가, 막상 캠핑을 가면 피곤해서 잠만 자고, 고기 구워먹고 온 게 전부였다. 뭔가 신선한 것이 필요했다.
이 책은 자녀들이 있는 캠핑 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를 알려준다. 줄넘기, 줄다리기, 수건돌리기와 같은 고전적인 놀이 방법도 있고, 무전기놀이와 같이 창의적인 활동도 담겨있다. 자녀들과 어떤 활동을 할지 몰라서 캠핑장에서 당황하지 말고 미리 이 책을 읽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캠핑요리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리법이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저자인 부부가 함께 실제로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해 놓아서 적용하기 더 좋았다. 특히 저자 부부 중 아내는 음식관련 칼럼을 운영했던 경험을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캠핑음식을 만들었다. 매번 고기 구워먹고, 즉석음식이나 라면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던 캠핑을 벗어나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캠핑으로 바꾼다는 마인드가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별로 추천 조리법이 나누어져 있어서 음식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좋은 '매콤오이비빔국수'는 실제로 캠핑장에서 해 먹으니 반응이 좋았다. 그리고 '삼겹살파꼬치구이'도 매번 먹던 삼겹살과 달리 신선해서 반응이 좋았다.
또한 모히토와 베리민트소다와 같은 음료는 간단히 만들어 먹으면서, 캠핑장의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음식이었다.
캠핑문화가 일부 동호인들의 문화로만 보던 것이어서 이제는 온 국민이 여가활동으로 생각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캠핑에 대해서 바로 읽고 써먹을 수 있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정보를 많이 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캠핑준비기간이 넉넉히 않다면, 인터넷을 체계 없이 뒤지다가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 이 책이 인터넷으로 채워지지 않는 캠핑에 대한 지식을 조언해 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캠핑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