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 고대.중세 편 - 현직 교사가 짚어주는 중학생을 위한 한 번에 끝내는 통합 역사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 글담출판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일본의 역사왜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역사를 바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사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사서 읽었다. 그런데 읽는 내내 국사시험공부하는 것처럼 책을 재미없게 읽는 게 싫어졌다. 좀 재미있는 한국사 책을 찾아 읽고 싶었다.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는 참 독특한 책이다. 한국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동시대에 일어난 세계사를 함께 제시해 놓았다. 물론 동시대의 모든 사건을 담아 놓지는 않았다. 따라서 전문적인 역사공부를 하는 사람들보다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관 지어서 읽고자 하는 역사공부의 초보인 분들이 읽으면 참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틀은 동양사와 서양사로 양분하여 큰 사건들을 동시대에 연표형식으로 담았다. 물론 동양사의 경우는 한국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다루었다. , 세계가 예전에도 지금처럼 서로 유기적인 연관을 맺고 있었다는 것을 내용에 담고 있다.

이 책은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쓰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예를 들어 십자군전쟁 이야기를 다루면서, 동시대에 이슬람국가의 장군이었던 살라딘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기존에 서양 중심적인 시각에서 좀 더 진일보한 내용이다.

각 장의 구성은 시대별로 있었던 동양과 서양의 일들을 연표로 정리한 '한국사 vs 세계사 한 번에 이해하기'와 연표의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놓은 '깊고 넓게! 역사완전정복하기', 한국의 상황을 담은 '한국은 어땠을까?', 그리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나만 몰랐던 숨은 역사 이야기'로 되어있다. , 단순힌 역사적인 사실들이 나열된 연표를 외우는 것을 지양하고, 역사속의 결정적인 사건들을 동시대별로 묶어놓은 이야기책이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4부로 나누어서 역사의 흐름에 따라 동양과 서양의 사건들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동양과 서양이 서로 영향을 주었는지 다루고 있다. 역사를 현재의 세계화의 관점에서 본 점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책만 그냥 읽으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워낙 방대한 세계사와 한국사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다보니까, 불가피하게 내용이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역사적인 사건의 배경이 부족한 사람은 책에 나온 간략한 내용만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들은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날 때 세계는 어떤 상황이었을 지 궁금했던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한국사에 반복되는 왕조의 흥망성쇠를 세계의 여러 국가의 예에서 찾아 읽어보고 싶은 분들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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