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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55 - 박영숙 교수의 <유엔미래보고서> 2017년 최신판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희망하는 장래희망을 듣고 너무나 실망하였다. '교사', '의사', '공무원', '가수'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미래에는 너희들이 희망하는 직업들이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그럼 저희들은 미래에 어떤 일을 해야 하나요?"
하지만 미래에 대해서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구체적인 설명이 어려웠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머릿속에 미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자료가 책으로 나오면 꼭 읽어야 겠다는 부담감을 늘 가지고 살았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는 미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밀레니엄 프로젝트'라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 NGO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세계미래회의 컴퍼런스'의 발표내용을 토대로 쓰인 책이다. 전 세계에 64개 지부가 있으며, 이 중에 한국지부도 있다. 한국지부는 '(사)유엔미래포럼'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그동안 '밀레니엄 프로젝트'에서 이미 30년 전에 예측했던 2016년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이겼고, 자율주행차가 성공한 이야기를 이미 30년 전에 예측했다고 말한다. 즉, 2055년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이미 예측하여 현실이 된 미래를 먼저 이야기 함으로서, 이 책의 신뢰성을 높였다.
그리고 앞으로 2020년까지 현실이 될 미래예측자료를 제시하였다. 지금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드론, 3D프린팅을 이야기 하면서, 최근 3년 안에 일어날 미래를 예측하였다. 일단 2055년을 이야기하기 전에 가까운 미래를 먼저 안내하여 신뢰감을 높였다.
그리고 나서 2055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을 첫 번째로 읽을 때는 정말 모르는 용어가 많아서 책을 빠르게 읽기가 어려웠다. 일단 큰 흐름만 파악할 목적으로 내용을 읽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보다는 공상과학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습이 더 미래에 가까웠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빨리 미래가 이 책 속의 세상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고, 반면에 책 속에 등장하는 모습으로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리고 나의 관심분야인 학생들 진로지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현재의 인기직업들 중에 미래에 없어지게 되는 직업들이 있다. 그리고 그 직업들을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이 대신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정규직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 프리랜서처럼 직업 활동을 할 것으로 미래를 본다. 미래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직업에 구속되지 않은 삶을 살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어야 할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은 일에 좀 더 시간을 보내라는 조언을 해 주어야 겠다. 물론 지금은 정규직을 얻기 위해서 필요이상으로 입시공부, 취업준비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지만, 미래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어야겠다.
지금 현실이 답답해서 미래는 어떤 곳일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미래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은 책에 나오는 용어나 내용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 평소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