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28] 헬렌 켈러-A Life

헬렌 켈러 - A Life - 고요한 밤의 빛이 된 여인
도로시 허먼 지음, 이수영 옮김 / 미다스북스 / 2012년 4월

헬렌켈러는 3중의 장애를 갖으면서도 어머니와 앤 설리번 선생님에 의해
존중받는 위인으로 선 사람이다.

그는 처음부터 장애인은 아니었다. 병치레를 겪은 후 그는 3중의 장애를 갖게 된다.
이 책은 평전이다. 한 인물에 대해 사실적인 기록뿐 아니라 기록자의 시각을 넣은 평전 말이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헬렌켈러를 더불어 인간적인 사랑을 꿈꿨던 헬렌켈러와 위인전을 통해
알고 있는 앤 설리번선생님과 그의 어머니가 헬렌의 사랑을 가로막고 그의 욕망을 일부
제어한 것이 아닌가하는 부분도 제기하고 있다.

난 그 부분에 대해 그 어느 것도 옳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런 부분을 지금 헬렌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 세부적인 부분까지 사실이니 아니니 하는 것은
그저 부질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당연하지 않을까.
한 인간이 위대한 위인이라고 사랑을 고민하지 않고 오직 조국을 위한 마음만을 품었다면
그것을 믿을 사람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다만 유추컨데 설리번 선생이나 헬렌의 어머니의 영향이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
당연히 헬렌과 일생을 함께하고 도와주고, 조언해 준 그들이 영향을 주고받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건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어느 정도냐의
차이일뿐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질 없는 판결을 해 버렸네 ㅎㅎ

그러나 이 책, 헬렌의 이야기는와 삶은 헬렌이 장애아 초기에 망나니로 살고 있던 삶을
앤 설리번 선생님과 그의 어머니가 헬렌을 사랑하며 그를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 하나만의 위대함이 아니라 3명 모두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한다.

지치고, 오해하고, 좌절하는 과정 속에 그들은 그 모든 것을 이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위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하나의 위인을 만난 것이 아니라 곱씹는 시간이 되어 기뻤던 시간이었다.

[서평27]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님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다른 지식인들의 큰 어른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지식인으로 이름이 올려지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그의 딸을 통한 사연으로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소식을 우연찮게 들었다.
이 책은 그가 하나님을 접한 이후 더 깊이 하나님을 영적으로 깊이 만나며 쓴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책은 성경에 대한 주석 책은 아니다.
오히려 문학적 관점에서의 성경 해석서라고 봐야할 듯 하다.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게 그의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관점으로 성경을 만나게 안내해 준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도 성경을 접했던 그.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 후 그에게 성경은 해석할 수 없는 책을 구원이라는 점에서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말하고 있다.

과학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지만,
성경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애매한 말? ㅎㅎ

아주 와 닿는 예가 있다.

예전에 6,7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간 남자가 엘레베이터를 탔다.
그리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미국 생활에 대해 설명을 사람들에게 한다.
그가 처음본 엘리베이터가 있는 미국에 대해 "집이 하늘을 나는 곳"으로 표현한다.
그 말을 들은 조선의 사람들은 "저사람 미국갔다 오더니 미쳤구만"하며 혀를 찬다.

요한계시록은 천국을 본 요한에 의해 써 졌다.
그저 보석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런 요한계시록을 읽으며 우리는 천국을 보석이 가득한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이 예화처럼 인간의 유한적 표현력으로 밖에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으로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설명해야만 하는 곳이다.

그는 인간을 사랑하는 비논리적인 하나님에 대해 그의 사랑을 말한다.
99마리를 놔두고 1마리 잃은 양을 찾아 헤매는 양치기의 심정

유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이 돌아오자 잔치를 베푸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한 영혼이 하나님께 얼마나 소중한지를 본인이 알게 되었고,
우리가 알기를 말하고 있다.

그도 성경을 비판했던 인물이다.
성경의 비논리성에 대해 기독교방송에서 목사님과 토론을 벌이며 공박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체험속에 머리숙인 순종의 복음 증거자가 되었다.
그의 하나님을 나도 더 깊이 알게 되어 흐믓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앞으로 나도 그의 하나님을 체험하기 원한다.

[서평26] 나의 자랑은 하버드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나의 자랑은 하버드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 하버드 공부벌레들이 공부 전쟁터에서 만난 하나님 이야기
황지예 외 15인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3월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 내의 크리스천 동아리 [언더 컨스트럭션] 회원들인 이들의
신앙 간증적 책이다.
아무래도 하버드는 미국 최고의 대학이라기 보다는 세계최고의 엘리트 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책 제목만으로도 관심을 갖게 했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도전 속에 세계 최고의 대학 생활을 하는가
그들의 천재성은 하나님을 신뢰하는데 어떠한가?
였다.

그들은 역시 하버드 생이라는 생각이 곳곳에서 들었다.
그들은 도전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이었고,
그들은 하버드 합격이라는 성취를 맛본 최고의 두뇌들이었다.
그건 사실이고, 결실이다.

그러나 그런 그들이 방황하고, 낙심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볼 때 천재인 그들도 하찮은 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 스스로 하찮은 존재임을 인식하는 이들은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존재로 변화하였다.

인생이 똑똑하다는 이유 하나로 모든 것을 쟁취할 수 없다는 그들의 고백.
그들에게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게 해 주신 분이셨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들이 되었다.
그들의 동아리 이름이 [언더 컨스트럭션].
이 말은 공사중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옹기장이이신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이름이다.

그들이 똑똑하고, 지혜롭다는 점은 하나님을 인정 하는 점이다.

그들은 20대 초반의 아직 어리고, 도전적인 젊은이 들이다.
그들도 고백하는데로 인생의 깊이와 여정을 더 경험해야 할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 부분을 예상하며 내려 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내용은
아름답게 보여졌다.

대부분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공부하는데 돈이 없어 힘들어 한 이들은 거의 없다.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이라는 책에서도 그 비율이 꽤나 높았음을 기억한다.
그러나 그들 중에도 부모가 이혼을 하고, 신앙의 획일적인 생활을 하고,
방황의 시간을 통한 일탈을 하기도 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었다.
특히 형제중에 장애를 갖고 있는 이가 있는 이의 가정은 하버드 생도 이런 상황의
가정에서 그가 공부를 하였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도 했다.

그들은 완벽하기를 원한다. 그러지 않으면 고등학교까지 최고였던 그들이 낙오하게 되고
낙점되게 되는 결과를 쉬이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버드대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학업적 치열함에 이 저자들은 신앙을 붙잡고 나아가기를 원하는 이들이었다.
아름다운 결정과 행로를 걷는 그들이 부럽고 대견해 보인다.

다만 전체적으로 동아리 멤버들의 다소 일률적인 내용은 조금은 책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갖게 했다.

그들과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나에게 의미가 컸다.
그들의 신앙적 승리를 기도해 본다.

[서평25] 남자의 물건

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김정운 교수님은 KBS "명작 스캔들"을 통해 잠깐씩 봐온 것이 다였다.
그가 왜 TV에 나올 정도의 전문적인 "뭔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당연히 모를려나 ㅎㅎ)

그는 명지대 심리학과 교수이고, 독일에서 공부했고, 교수로도 있었고, 심리학을 30년째 공부하고 있는
심리학 전문가이다.

그가 펴낸 여러 책의 저돌적인 책 처럼 이 책도 그의 가리지 않는 표현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책이다.
제목부터가 그렇다. 그는 심리학용어와 문화적 언어 그리고 속물적인 표현을 오고간다.

남자의 물건이란 남자를 대변하는 그 무엇을 말한다.
그 남자의 인생을 대변하는 물건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전반부는 수필로 후반부는 유명인을 인터뷰한 기사내용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반부에 심리학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의 남자들에 대한 생각을 서술하고 있고,
거기에는 이건 아니죠도 있고, 이래야죠의 내용도 있다. 다 자기방식적 톡 튀는 서술법으로.

후반부는 유명인 10인의 인생을 대변하는 물건을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그들은 유명이다. 그러나 유명인은 그만큼의 고생(?)과 성과를 일궈낸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그러한 험난함 중에도 우리들에게 사랑을 받은 그들이 말하는 남자의 물건과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남자의 인생은 무엇이고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사는 지를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어령교수의 책상과 신영복 교수의 벼루가 와 닿았다.
이어령 전 문광부 장관님은 우리나라 대표 지식인으로 총칭되는 분이시다.
저자조차도 그분을 조심스럽게 어른으로 예우하는 것 처럼.

그는 우리나라의 어두운 시대를 지식인으로 지낸 온 분이고,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군부세력과의 자리에서 원하는 것이 책상-자유'이라고 표현한 것 처럼
그는 지식인의 자세를 놓치 않는 분으로 나온다.
그러나 그에게도 가족에게 소홀한 부분이 미안함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다.
그의 물건은 책상이다. 3m가 넘는 책상 그리고 그 책상과 함께하는 4대의 주요업무 컴퓨터.
그 컴퓨터는 옛날사양부터 최신사양까지로 구비되어 있으면서도 네트웍이 이어져 있다.
이 모든 것은 그의 지식에 대한 넓이를 대변하기도 하지만 지식인이구나 하는 것을 대변하기도 한다.

신영복 교수는 무기로 20여년을 감옥에 갇혀있던 분이다.
그는 거기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유명한 분이기도 하다.
석방일이 없는 무기수는 자기의 인생에 대한 올 곧은 것이 없이는 살아 갈 수가 없는 것을 편지로
표출하고 있다. 그 편지들이 한권의 책으로 나온 것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그렇게 맑은 내용의 편지는 어떻게 가능한가요? 라는 질문에 그는 검열이 있어서요라고 한가지 이유를
말한다.

남자의 물건,
베스트셀러다. 그건 저자의 시원시원한 표현력이 반이다 싶다. 비하적 발언이 절대 아니다.
왜 그의 책이 잘 팔리는 지를 생각해 보니 솔직히 어렵지 않게 그리고 시원하게 표현하는게
공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공감을 주는 우리 시대 중년 남자들의 인생을 보여줬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 같다.

깊이 있는 뭔가에 대한 제시는 부족할 지라도 공유하는 심리학자로서의 남자에 대한 표현은 나름
좋았다.

남자들이여, 이 책을 통해 성취 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자기의 인생을 일궈나가는데 돌이켜 보는
시간으로 삼아 보시길 바란다.

[서평24] 믿음의 도전

믿음의 도전 -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존한 사람 조지 뮬러 전기
아더 피어슨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월

신앙 서적 중 믿음의 아름다운 삶을 산 이들의 전기는 늘 나에게 크나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죽으면 죽으리라, 나의 아버지 손양원목사, 전능자의 그늘, 허드슨 테일러 등이 그랬습니다.
다 추천하고픈 책들입니다.

이 책도 신앙인들이 아주 잘 아는 조지 뮬러의 전기 책입니다.
기존의 전기가 있는데도 이 책이 공식전기라고 표기되어 출판된 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종전의 전기집에서 다루지 못한 뮬러의 후기적 전기가 필요하여 만들어지게 된 책이죠.

간략히 이 책의 출간이유를 설명하면서, 초기의 방황시절과 생애적인 부분을 다루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접했던 신앙위인들의 전기와는 기록내용이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신앙적 부분을 나눈 사람으로서 저자는 그의 신앙 자세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꼭 뮬러가 설교를 하듯 그의 독백과도 같듯.

그는 여느 이들처럼 처음부터 신앙의 사명감으로 산 이가 아니었습니다.
어찌보면 극도로 타락의 경험을 하며 우연히 성결한 기도모임에서 변화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꼭 성 어거스틴의 성장배경과도 유사하게 말이죠

그의 타락은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물질적 부족함이 없이 성장한 그에게 돈에 대한 습관성 거짓말과 속임이 그의 타락 가운데
가장 크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이 조금씩 변화하면서 그리고 그의 아내와의 아름다운 동역을 통해서
자기를 위한 기부 사용을 안하는 또다른 계명처럼 이행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늘 그는 가난하게, 힘들게 살았다 합니다.
그 이유는 기부나 지원을 하는 이들의 돈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다른 곳에 사용처를 예비한
돈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애 기간동안 700여억원의 금액을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그 금액을 지원받았음에도 그의 일생이 가난이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부자는 행복하다. 유명 신앙 위인은 늘 은혜속에 풍족한 삶을 보장 받으며 살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오산임을 그는 삶을 통해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신앙위인은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기의 안위를 위해 살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고 이 책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
위인의 뭔가 다른 점은 이런 신앙적 철칙적 삶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의 담임목사님도 20여년을 그렇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이분께서도 목회자는 한번의 유혹으로 목회가 무너질 수 있음을 아시고 계시고,
돈도 그것중에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계셨던 겁니다.

뮬러는 하나님의 뜻을 가장 중용하게 생각한 위인입니다.
생애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많이 접하며 묵상하였다 합니다.

말씀에 서지 못하는 나나 요즘의 신앙에게 적어도 돈에 대한 원칙, 삶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