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님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다른 지식인들의 큰 어른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지식인으로 이름이 올려지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그의 딸을 통한 사연으로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소식을 우연찮게 들었다.
이 책은 그가 하나님을 접한 이후 더 깊이 하나님을 영적으로 깊이 만나며 쓴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책은 성경에 대한 주석 책은 아니다.
오히려 문학적 관점에서의 성경 해석서라고 봐야할 듯 하다.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게 그의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관점으로 성경을 만나게 안내해 준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도 성경을 접했던 그.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 후 그에게 성경은 해석할 수 없는 책을 구원이라는 점에서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말하고 있다.

과학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지만,
성경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애매한 말? ㅎㅎ

아주 와 닿는 예가 있다.

예전에 6,7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간 남자가 엘레베이터를 탔다.
그리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미국 생활에 대해 설명을 사람들에게 한다.
그가 처음본 엘리베이터가 있는 미국에 대해 "집이 하늘을 나는 곳"으로 표현한다.
그 말을 들은 조선의 사람들은 "저사람 미국갔다 오더니 미쳤구만"하며 혀를 찬다.

요한계시록은 천국을 본 요한에 의해 써 졌다.
그저 보석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런 요한계시록을 읽으며 우리는 천국을 보석이 가득한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이 예화처럼 인간의 유한적 표현력으로 밖에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으로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설명해야만 하는 곳이다.

그는 인간을 사랑하는 비논리적인 하나님에 대해 그의 사랑을 말한다.
99마리를 놔두고 1마리 잃은 양을 찾아 헤매는 양치기의 심정

유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이 돌아오자 잔치를 베푸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한 영혼이 하나님께 얼마나 소중한지를 본인이 알게 되었고,
우리가 알기를 말하고 있다.

그도 성경을 비판했던 인물이다.
성경의 비논리성에 대해 기독교방송에서 목사님과 토론을 벌이며 공박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체험속에 머리숙인 순종의 복음 증거자가 되었다.
그의 하나님을 나도 더 깊이 알게 되어 흐믓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앞으로 나도 그의 하나님을 체험하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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