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빼기 참새 시인의일요일시집 36
이신율리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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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상상력이 재밌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무겁지 않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는 것 같았습니다. 신춘문예 당선자의 첫 시집인 만큼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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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시인의일요일시집 34
박설희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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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를 풀다보면 꼭 이런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답은 이건데, 정답은 저거일 것 같은 상황. 그런데 정답일 것 같은 답을 적었다가 틀렸을 때의 좌절은 더 크다. 내가 나를 믿지 못했다는 자책.

박설희의 시집이 그렇다. 우리가 삶의 방향을 잃고 잠시 헤맬 때 읽으면 정답은 아니어도 내가 쓸 수 있는 답을 알려주는 그런 시집이었다.  

그 바위를 돌아
왼쪽으로 맑고 고요한 내를 끼고
목적지가 어디였는지조차 잊어갈 무렵
너른 공터에 햇살 가득한
막다른 그곳 - P95

금가고
갈라지고
부서져야
자격을 얻는다
발 딛는 곳마다 신들이 있다 - P88

나는 자꾸 창밖으로 도망친다
한 음절 한 음절 힘겹게 몸 밖으로 밀어내는 소리들을
온몸이 귀가 되어 듣는다 - P63

우박에 찢기고 비바람에 휘청여도
한밤중에도 꺼지지 않는 별빛, 다정하게 오가는 햇발, 귓
속말로 다독이는 봄비
그와 나, 올봄을 처음 맞이하는 첫물
푸른 잎맥 같은 하루하루 지으며 자라는 중인데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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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시인의일요일시집 34
박설희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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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때, 어떤 힌트가 되어주는 시집이다. 세상에 정답은 없겠지만 내가 쓰고 싶은 답이 이 시집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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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시인의일요일시집 35
오유균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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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내용을 보면 흔하고 익숙한 생활의 풍경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미지로 풀어내는 방식이 대단히 독특하고 설득력 있습니다. 시의 재미를 새롭게 알려주는 시집이었습니다. 아내의 이야기, 동료의 이야기, 정년을 앞둔 자기 삶의 이야기들이 꼭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여운이 크게 남았습니다. 천천히 아껴 읽을만한 시집이었습니다.

밤이 잔다 뜬눈으로 잔다 누구의 꿈속을 다녀왔는지 슬픈 표정으로 잔다 돌아누우면 어느새 얼굴 앞에 있는 밤, 등이 구부정한 밤에서 낯익은 바람 냄새가 난다 등 쪽으로 손을 내밀면 좁고 굽은 골목들이 닿는다 흐릿하게 말하고 흐릿하게 대답하며 - P88

질문이 없는 것처럼 입을 닫고 있다 차는 줄 모르고 차게 되고 그래서인지 반복을 끝내지 않는 생각을 들추게 된다 여전히 탱탱하고 이곳과 저곳의 벽은 울린다 - P100

정류장에는 무표정한 사람들이 어깨를 절묘하게 피하며 걸었다 버스가 오고, 사람들이 뭉텅뭉텅 사라졌다 텅 빈 곳에서 어항의 입 냄새가 났다 돌아서면 내가 뱉은 입김이 내 얼굴에 달라붙었다 - P102

혼잣말을 한다, 너는 세상에 없는 표정으로 있다 얼굴에는 헤엄치는 물고기가 보인다 표정이 언제부터 검어졌는지 모른다 검어야 좋은 것에 대해 생각하다가 나는 잠이 들었다 눈을 뜨면 어디를 갔었는지 알 수 없지만 너는 늘 돌아오는 중이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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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시인의일요일시집 35
오유균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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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써내가는 시입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모던하고 세련되어서 삶의 아이러니가 더 투명하게 보여집니다. 오랜만에 여운 짙은 시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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