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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한 여자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 여자를 모세가 정한 법에 따라 돌로 쳐 죽이려고 모여 예수의 의견을 물었다.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양심에 따라 어른으로부터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돌을 버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 성격은 적고 있다.
이 책에는 몇 가지의 미덕이 있다.
1. 본래 사람은 모두 죄인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사실을 예수가 없어서 깨닫지 못하고, 혹은 아파할 용기가 없어서 깨닫지 못할 뿐이지 우리는 너나 없이 죄인임을 이 책은 깨닫게 해 준다.
2.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과 같이 객관적으로 죄인인 사람들에게 실은 우리라는 공범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해 주었다. 윤수를 사형수로 만든 것이 오직 그의 부모만이었을까? 그의 분노를 절제할 줄 모르는 성품 때문이었을까?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사형수를 만드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고백을 하게 만든다.
3. '몰랐다.'가 면죄부일 수 없음을 알게 했다. 몰랐어,. 그랬니? 정말 몰랐어. 그런 사실이 있어던 걸 우와 이 좋은 핑게를 이제 더이상 써 먹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악을 행했다. 유독 내게
이제는 파렴치한 인간이라고 누구도 욕할 수 없게 만들었다. 혹 저 사람의 삶 속에 나처럼 몰랐다의 책임회피론자들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저를 그렇게 내 모는데- 일조한 어른들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야 할테니까
비가 오면 비를 피할 수 있는 더운 여름에는 해를 피해 그늘을 주는 그런 지붕이 우리에게 있다면
지붕을 만들기 위해 내 마음의 모름을 열어 앎으로 바꾸고,
어른의 책임을 생각하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