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에 확 끌린 이유? 흥행 1위라고 해서다. 배우 김명민을 좋아해서 본 건 아니다. 김명민의 전작 영화들을 나는 보지 않았으니까.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완전히 반한 배우이지만 그렇다고 배우 찾아 영화를 볼 열성이 내겐 없다. 하지만 영화 내내 왠지 의로울 듯한 그 배우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행복하더라 후훗. 

이 영화에 대해 말하라면 - 아 어설픔  

뭔가 잘 짜여지지 않은 듯한 느낌. 오달수가 한객주라니 반전 치고는 맹랑하다. 암시래야 임판서의 "객주 놈" 이라는 대사 정도 밖에 없었다. 그 정도의 암시로는 뒷 골이 찌릿 해 지는 반전의 묘미를 즐기기가 어렵다.  

천주학과의 연관. 왜 천주학을 끌어들이고 싶었을까? 정조의 시대여서? 개인적으로 나야 기독교 신자니까 천주학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아름다운 정신으로 표현된 것에 무한 감사하지만 꼭 그 설정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또 김명민의 '저도 하지 못하던 일을 연약한 아녀자의 몸으로 먼저 하셨군요.'라던 그 진지함은 천주학을 믿는 성도의 생각이었던데 반해  영화 뒷 부분에서 그저 그냥 세례를 받았다는 식으로 처리 되는 것은 잘 맞아들어가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임판서가 아씨를 죽이려 한 것은 그녀가 천주학을 믿어서가 아니라 돈세탁의 열쇠를 갖고 있어서 이기 때문이다.  

그저 재밌게는 봤으나 뭔가 엉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영화로부터 가르침을 입어야 한다면 '욕심부리지 마','더불어 잘 살아야 진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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