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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의 질문 ㅣ 푸른도서관 10
손연자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8월
평점 :
"미국은 왜 일본에 꼬마를 떨어뜨렸어?"
마사코는 지속적으로 할머니에게 묻고 할머니는 끝까지 "우리는 당했어. 우리는 피해자란다."라는 말만 반복한다. 답답한 마사코가 자신의 경험을 들어 말해 보지만 할머니의 대답은 마찬가지다. 할머니는 왜 끝까지 진실을 얘기하고 싶지 않았을까?
아이들은 '부끄러워서' 혹은 '마사코가 진실을 알면 일본을 싫어하게 될 까봐' 또는 '마사코가 어려서 충격을 받을까봐' 등등으로 답했다.
이내 질문을 하나 더 던진다. "부끄럽다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은 옳은가요?" 아이들은 모두 또같이 말한다. "아니요. 아무리 부끄러워도 꼭 진실을 말해야 해요." "왜 말해야 하는데 ?" "진실을 알아야 오해가 생기지 않아요." 한아이의 대답이다.
동감한다. 진실을 알아야 오해가 없다. 부끄럽든, 창피하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오늘 이 현재의 시간 속에서 서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마사코의 질문에는 분명한 답이 필요하다.
"그래, 맞아. 우리가 잘못했단다."
- 일제 시대의 아픔을 느끼게 해 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