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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네가 와서 집이 참 환해졌지.
우리한테 와 줘서 고마워.
오늘 나를 울리고, 엄마를 울린 그림책.
제목만 보고
자기전에 보라고
아이들 머리맡에 놓아 준 그림책인데
아침에 일어난 아이가
“이건 엄마 그림책이네.”하며 식탁위로 쑥 밀고가요.
밤사이 바다로 떨어진 별들을 모아 소쿠리 가득 담아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해녀 할머니.
하나씩 소중히 집으로 가져온 별은
집에서 잘 돌봐서 키워주면 점점 둥글게 커져 하늘로 올라간대요.

삐악삐악 거리는 학교앞 병아리 상자에서 두손에 소중히 들고온
작고 작은 병아리처럼
바다에 떨어진 작고 작은 별들을 두손에 소중히 담고온 아이는
엄마와 함께 별을 돌보며 키우며 함께 추억을 만들고
조금 자란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별을 산책시켜주며
가족이 아닌 또다른 소중한 사람들과 성장도 해요.
귤이 익어가는 계절에 엄마는 아이와 함께 귤을 따며 마음도 나누지만
이제 커버린 아이는 집을 떠나 독립을 하지요.
아이와 함께하는 바다도 이젠 엄마가 혼자.
아이와 함께 하던 귤따기도 이젠 마을 사람들과 하고요,
함께 하던 산책도 이젠 엄마가 혼자 하지만
신기하게도 외로워 보이지 않아요.

별이 언제나 엄마곁에 함께 하듯
엄마의 소중한 딸이, 엄마와 함께 한 소중한 추억들이
늘 함께 남아있는 것 같거든요.
별에게를 보고 유독 더 마음이 울렸던건
제주에서 태어나 육지로 나와사는 딸인 저의 이야기 같았거든요.
병원에 계신 엄마 생각이 유독 더 나는 날이기도 했고요.
수박 수영장부터 너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안녕달 작가님의 그림이 이 따뜻한 이야기를
한 층 더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 채워줘요.
까만 현무암이 꼭꼭 박혀있는 바닷가 도로,
제주 돌담 넘어 별처럼 떨어진 개나리덩굴,
마당 가득 피어있는 새빨간 동백꽃,
노란 달을 두둥실 떠오르게 하는 한라산,
오징어배 불빛이 별빛같이 반짝이는 밤바다,
노란 콘테나 가득 채우는 보물같은 귤들까지
제주의 행복들을 얼마나 따뜻한 그림으로 그렸는지
한 장한장 너무 소중했어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별의 성장을 통해 완성되는
너무너무 아름답고 빛나는 책. <별에게>
얼마전에 본 ‘폭싹속았수다’ 드라마도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사랑하는 나의 소중한 존재와 함께 한 기억들이
그립고, 서럽고, 외로운 것이 아니라
작은 별이 커다란 달이 되어 하늘에서 비춰주듯
우리와 함께 오래오래 한 다는 걸 알게되니
지금의 시간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중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고
소중한 우리 부모님과 함께 읽어도 좋은
온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가족힐링 그림책으로 강추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