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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벌레 ㅣ 678 읽기 독립 5
정희용 지음, 김보라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3월
평점 :
얼마전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의 첫 학교공개수업이 있었다.
처음겪는 낯선 상황에 자리에 앉아서 우는 아이,
발표하기 부끄러워 울음이 터진 아이,
친구의 발에 걸려 넘어져 엄마품으로 울면서 달려간 아이.
눈물파티가 된 공개수업.
눈물이 많던 우리집 첫째.
툭하면 눈물이 또르르 흐르고, 별일 아닌일에도 눈물부터 나던 아이가
어느새 컸는지 이젠 웬만한 일엔 울지를 않는다.
눈물이 나오지 않을 뿐이지
마음 아팠어 하며 가끔 빨개진 얼굴로 말하는 걸 보며
우리아이의 눈물은 볼의 빛깔로 나타나는 것 같아
그럴 때마다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낯선 교실에서 낯설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에
겪어보지 못한 일들과 관계들이 얼마나 많을지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알아보고 내 마음을 돌볼 수 있길 바라며
아침독서 책으로 가방에 넣어주었더니 하루만에 금세 읽고 가져왔네.
툭하면 눈물이 나오는 친구 예송이의 이야기.
필통이 떨어져 연필심이 부러져도 울고,
자신을 놀리는 친구에게 대거리도 못하고 울고,
엄마가 보고싶어도 울고.
울음대장 예송이는 보건실에서 ‘울음벌레’를 만나게 되는데,
예송이의 눈물을 먹고 점점 커지는, 예송이 눈에만 보이는 신기한 벌레다.
예상치 못한 일들에 울음이 터지는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울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극복해 내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아이를 살펴보니 일부러 웃어보이며 그 상황을 이겨내려고 하거나
많이 속상한 일이 있으면 잠시 혼자 있다 나오기도하며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보듬어주기도 조절해 보기도 하는 것 같았다.
아마 학기초에 읽은 울음벌레가 아이의 마음을 조금더 움직여 준 것 같기도 하다.
해마다 겪었던 새학기 증후군이 올해는 없는 걸 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우리 친구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은 책이다.
여기에 초등저학년어린이들이 읽어보기에 적당한 글밥에 큼지막한 글씨, 따뜻한 색감의 삽화까지 있어 읽어보기 도전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낑낑, 탁탁, 삐죽, 따끔따끔, 휭, 후두두, 빠금, 실룩실룩 같은 재미있는 말이 굵은글씨로 표시되어 있다며 책을 다 읽은 아이가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만 쭉 읽어보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표현력도 업시킬 수 있고, 특히 감정의 표현해 내는 다양한 말들을 배워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던 표식이었다.
책 마지막부분에는 책을 읽으며 어려웠던 단어들을 한번더 살펴볼수 있는 책곰이 단어장이 수록되어 있어서 활용해 보기도 좋았다.
아이의 공개수업이 끝나고 씩씩했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용기를 내보고, 도전해 본 친구들에게도 울음벌레를 한권씩 들려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알고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길
울음벌레와 함께 어른들이 길잡이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내 감정의 주인은 바로 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