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문방구 다릿돌읽기
김나다랑 지음, 시농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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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문방구 제목 앞에 써 있는 한문장

엄마를 만나러 갑니다

표지에서부터 무슨 내용인지 상상이 되어 눈물이 핑 도는 책.

 

하늘에 먼저 가 계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수지는 한여름에도 엄마의 냄새가 벤 긴팔 옷을 입고, 낡은 가방을 메고, 베개를 들고 다닌다. 이런 수지를 이해 할 수 없는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잠을 자거나, 크게 소리내어 울거나, ‘이야기 구름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름의 방법으로 아픔을 극복해 내는 수지.

우연히 만난 하늘문방구와 문방구 할아버지를 통해 하늘에 계신 엄마와 연결이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로 인해 수지 뿐만이 아니라 수지의 가족들까지 슬픔과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극복하고 추억하는 가족성장스토리.

 

아직 여덟살 여섯 살인 아이들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당연히 하늘나라에 잘 계시겠거니 하고 생각을 한다.

 

이책을 아이에게 처음 건네주니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 계신 이야긴가 봐 하며 단번에 알아챈다.

 

아침 독서책으로 들려 보냈는데 하루만에 다 읽고 왔기에

아침부터 슬프지 않았어? 물었더니

엄마 마음이 아픈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아니야.

하늘 문방구라는 데는 하늘에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데야.

라며 웃으면서 얘기한다.

가족들 사이에 있으면 행복하다가도 문뜩문뜩 슬퍼지는 때가있었는데 아이가 읽고나서 직접 읽어보니 어른인 엄마도 위안을 받고 힘을 얻었다. 속상하거나 힘들 때 혼자서 가라앉지 않고 나만의 이야기 구름을 만들어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가져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죽음, 이별이라는 낯선 이야기를 얼마만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이책을 통해 소중한 것들을 정말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 나만의 이야기 구름을 만들어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힘을 알 수 있었길 바라본다.

 

 

스토리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따뜻한 삽화들과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큰글씨.

초등저학년 어린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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