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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 진짜 속마음 -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김나영 외 지음 / 학토재 / 2024년 8월
평점 :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덧 1학년 2학기, 10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지난 3월은 인생에서 정말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때였는데
첫아이의 1학년이라 엄마도 모든 것이 불안했던 시기였던 듯.
교실은 제대로 찾아 갈지, 화장실은 제때 잘 가고 있는지,
급식은 잘 먹고 있는지, 낯선 교실에서 규칙은 잘 지키며 생활하는지,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맺음에 있어서 우리아이는 어떤지,
괴롭힘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는지,
수업시간에 참여는 잘 하고 있는지.
화장실 문제 같은 사소한 일부터
어른인 엄마도 어려운 관계를 맺는 일까지
어느 하나 걱정이 안되는 게 없었다.
눈으로 보면 좀 나아질까 했는데
학년 초 공개 수업을 다녀오고 나서 걱정이 더 늘었다.
생각보다 어수선한 교실 분위기에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예민한 기질의 아이가
아마도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바로 왔다.
아니나 다를까 1학기가 끝나기 전에
같은 반 아이에게 한 달여간 괴롭힘을 당한 일에,
화장실 문제까지 겹치면서
학교생활에 고비가 찾아 왔었다.
정말 많은 책을 읽고, 정말 많은 조언을 들었던 1학기.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온전히 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 활자,
속 깊은 곳까지 다는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들.
그 혼란스럽던 3월에 이 책을 만났다면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하진 않았을까.

마음을 알아주면 학교생활이 즐거워진다!
아이의 불안감은 낮추고 행복감을 올리는 학교생활 적응법
책 표지에 쓰인 문장이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손을 들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초등 1학년 진짜 속마음.
우리아이가 교과 수업에 잘 따라가고 있을까 하는 학습적인 부분도 걱정이겠지만
1학년 시작에 더 고민되는 것이 학교생활과 또래와의 관계맺음 이었다.
이 책은 1학년을 시작하는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가장 고민할만한
학교생활, 또래관계, 학습 3가지분야로 나뉘어있다.
목차만 훑어보아도 내가 궁금하고, 걱정했던 것들이 가득하다.

현직 초등교사와 실제 상담교사들이 엄선한 내용들이라 신뢰가 간다.
실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33가지의 문제행동과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이 부분이다.
문제 상황에 따른 우리아이의 모습을 체크해 보고
상황에 따른 여러 솔루션이 제시되는 점.
아이의 문제일 수도, 환경의 문제일 수도, 혹은 보호자의 문제인 경우도 있다.
무조건 아이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상황을 함께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인식해야 하는 것도 배워보았고,
심지어 부모의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아이의 문제를 알아 볼 수 있어서
나를 조금 더 객관화해서 바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해주세요’를 통해
놀이 활동, 추천 그림책 등과 함께
실제 행동으로 옮겨 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배워보고 해 볼 수 있고,
아이와 대화하는 예시를 통해 엄마의 말공부도 해 볼 수 있었다.
좋았던 또 하나의 부분은 ‘정말 궁금해요!’
친구와의 갈등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나요?
줄넘기를 꼭 가르쳐야 하나요?
정말 궁금했던 두가지 이야기를 속시원히 알아볼 수 있었다.
문제 상황
- 우리 아이의 특징 체크
- 상황에 맞는 여러 가지 솔루션
- 실제로 해보기 ‘이렇게 해주세요’
오늘은 동생과 놀이할 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에게
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규칙을 일부러 어기면서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지
규칙이 있는 것을 알지만, 지키는 것이 어려운지를 먼저 파악해보고
충동성을 조절 할 수 있는 충동성 조절 연습법도 함께 해 보았다.
여기에 제시해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통해 도움도 받아 보았는데
규칙을 어겼을 때 ‘그럴거면 하지마!’가 아니라 책에나온 대화법으로 이야기도 해보았는데
아이에게 올바른 말로 설명을 해주니 나도 아이도 서로 존중받고 있는 기분을 느꼈다.
아이의 문제 행동과 문제 상황 해결은 물론
엄마의 마음공부, 말공부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 책이 아닐 수 없다.
엄마도 처음이라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까운 곳에 두고 자꾸 열어보며 현실적인 도움을 받아볼 수 있는 책.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초등1학년 진짜 속마음
1학년 보호자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싶은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지나친 걱정은 그만!
우리 아이들을 믿어 보시길.
따뜻한 마음의 힘을 알아 볼 수 있는 책.
불안보다는 설렘으로, 걱정보다는 기대로 가득찬
학교 생활을 시작하길 바라는 나름 선배 1학년 엄마로서
예비초등 보호자들이 꼭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