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ㅣ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보고 싶은 건 무엇이든 볼 수 있는 안경이 있다면?!
팥빙수산 봉우리에 모여사는 눈사람들.
눈사람마을 가장 안쪽에는 ‘눈사람 안경점’을 운영하는 ‘펑펑’이 있다.
‘펑펑’은 눈과 얼음으로 안경을 만들어 주는데
이 안경을 쓰면 지나간 과거도, 미래의 모습도, 누군가의 마음속까지도
보고싶은 장면을 볼 수가 있다.
<수상한 발자국의 정체가 궁금해>
“따뜻한 햇볕도, 사각거리는 모래도, 철썩이는 파도도 그대로구나.”
“꿈꾸는 건 누구에게나 자유란다. 상상하면 돼. 그럼 무엇이든 가능하지.”
“모든 일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는 거야.”
수상한 발자국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던 펑펑이.
오해를 받는 게 익숙한 북금곰 스피노.
*마음먹기에 따라 생각도 달라지고, 세상도 달리 보이는 것.
<소풍 날의 날씨가 궁금해>
펑펑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은이의 다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 하지만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큼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도 필요 했지.
은이는 이제야 알 것 같았어. 마음을 주고 받는 게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라는 걸 말이야.
소풍날의 날씨가 좋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 친구들과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은이.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친구의 슬픔이 궁금해>
망지의 온기 때문에 발끝이 살짝 녹았지만 상관없었어. 눈사람도 때로는 따스함이 필요하거든.
작은 추억이 모이면 행복한 기억이 되기도 해. 작고 가벼운 눈을 뭉치면 커다란 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갑자기 슬픔이 시작된 윤지의 마음이 궁금한 반려견 망지.
*사람마다 감정을 담는 마음그릇의 크기는 달라 서로를 이해할 줄 아는 것.
<내짝꿍이 궁금해>
펑펑은 이제야 알 수 있었어. 명빈이에게 정말 필요했던 게 무엇인지 말이야. 먼저 말을 건낼 용기였던 거야.
마음에 담아둔 친구과 짝꿍을 하고 싶은 명빈이.
*나의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용기를 내 보는 것.

팥빙수산에 사는 눈사람 펑펑이지만
세상 누구보다 더 따뜻함을 주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작은이야기 하나하나가 큰 울림을 주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마음 표현이 서툴거나, 함부로 말 못할 고민을 가진 우리 아이들.
아직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기 힘든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함께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조금 더 큰 마음과 한 발 더 나아가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