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가 반드시 알아야 할 슬기로운 고등생활 - 사춘기를 극복하고 입시를 똑똑하게 준비하는 고등생활의 모든 것
김지영 지음 / 포르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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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고등생활》은 15년차 현직 고등 담임교사가 알려주는 고등학교 사용설명서다. 대학 입시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현실에서 고등학생(또는 예비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보는 책들은 거의 대입과 수능에 관련된 정보에 국한된 것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그런 입시 정보가 아니라 '학교 생활'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한다.


대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서류는 다름 아닌 '학교생활기록부'이다. 여기에 내신과 과세특, 창체와 비교과, 독서활동 등 모든 것이 들어있는 것인데, 그것은 결국 학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달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대입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만드는 일이고, 그러한 학교 생활이 누적되어 기록되는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줄여서 학생부)이니, 학생부종합전형의 준비도 결국 '학교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출간이 더욱 반가운 건 그런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가 반드시 알아야 할 슬기로운 고등생활》은 계열 탐색과 진로 탐색에 대한 글로부터 시작한다. 학생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진로 선택이야말로 고등 생활과 대입 준비를 위한 첫 출발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은 학생과 학부모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챕터 1의 '자습의 기적'과 긍정적인 상호작용, 교육과정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학부모가 더욱 신경써야 할 내용이고, 챕터 2의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고등학교 생활은 학생들이 더욱 주의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다.


챕터 3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더욱 좋을 내용이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충실하게 채울 것인가인데, 그것은 곧 주도적이고 충실한 학교 생활을 전제로 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보면 고등학교 생활의 청사진과 로드맵을 대체적으로나마 그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해마다 달라지는 대입 제도에 따라 학년별로 달리 적용되는 학생부의 반영/미반영의 내용도 명확히 제시했다. 내년에 고등학교를 진학하거나 현재 고등 1~2학년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적절한 가이드가 될 만한 책이라고 하겠다.



슬기로운 고등생활》은 저자인 교사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는 디테일이 돋보인다. 고1의 첫 지필평가가 왜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는지, 다음 시험의 난이도는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내신 관리를 위한 공부 계획은 실제로 어떻게 작성하는지, 고3의 첫번째 모의고사 성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등 현직 교사의 구체적이고도 경험적인 조언을 풍부히 싣고 있다. 마지막 챕터에 실린 과목별 성적 관리법은 국어 교사인 저자 외에도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각 과목 교사가 알려주는 꿀팁을 실었다. 교사와 공교육의 관점에서 내신과 대입, 고등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그 방향성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좋은 책이다.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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