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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 바이블 - 미국 현지 프로 트레이더가 전하는 미국 주식투자의 모든 것
레이저 Dean Choi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8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흔히 말하는 벽돌책. 두꺼운 부피지만 그 안은 알찬 내용들로 꽉꽉 채워져 있다. 특히 미국주식 초심자에서부터 중상급 레벨의 투자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부록을 제외한 총 12장의 내용 중 본격적인 내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6장부터는 난이도별 레벨을 표시해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내용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미국 주식 투자 바이블》은 미국 현지에서 프로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경영 컨설턴트와 기업 인수합병 등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토태로 미국 주식시장 투자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책 한 권에 미국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을 보는 관점부터 펀더멘털 분석, 시장 흐름 분석, 기술적 분석, 실전 매매 기법에 이르기까지 미국주식 투자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에 그 내용을 읽고 따라가는 것만 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원래부터 '쉬운' 공부는 없는 법, '흥미로운' 공부가 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3장의 '금융시장 내 자산시장들 간의 관계'를 다룬 꼭지였다. 그간 문외한에 다름없던 채권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특히 박세익 전무가 가장 신뢰한다는 지표인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금리 등과 연계된 자산간의 관계를 그 윤곽이나마 파악하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테이퍼링, 그것을 결정하는 연준에 대해 상세하게 풀이한 4장의 내용도 꽤나 시기적절한 내용이었다.
펀더멘털과 시장 흐름 분석에서는 투자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기술적 분석과 차트 패턴 분석은 여느 책 한 권 분량에 달할 만큼 내용도 충실하고 풍부했다. 각 패턴이 갖는 특징을 다각도로 분석 정리한 표가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실전 투자와 매매에서 사용할 차트 설정에 대해 디테일하게 안내해 준 점이 좋았다. 이는 국내 주식 투자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일 패턴의 여섯 가지 유형과, 하루의 시간대별 주식시장 움직임의 특징을 정리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11장의 실전 매매 기법은 아직 이해가 부족하지만 눈에 띄는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 '어닝 트레이딩'은 실적 발표와 주가 변동의 상관 관계를 치밀한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해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물론 통계의 한계는 저자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신뢰도 높은 판단 자료라는 점을 강조한다. Go & Stop 투자 방법과 비교해 제시하고 있는 'Laser 1석 2조 투자 방법'은 백테스트를 포함해 저자가 얼마나 꼼꼼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연구하여 매매 기법을 발전시켜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노력과 자세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다.
《미국 주식 투자 바이블》은 미국주식 투자에 관해 꼭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제목 그대로 미국 주식 투자의 바이블로 삼아도 될 만큼 탁월한 책이다. 책상의 한 켠에 가까이 두고 시장과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언제든 꺼내보며 투자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듬고 실전 매매의 기법을 날카롭게 벼리는 데 충분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의 멋진 투자서를 만나게 됨을 기뻐하며 미국 주식 및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