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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제주 여행 바이블 ㅣ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파랗고 초록한 디자인이 눈에 확 띄는 표지는 이제 에이든 가이드북의 상징으로 자리잡으려나 봅니다. 지난번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도 푸른 하늘과 물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풍경이 표지였는데 말이죠. 많은 여행서들이 특정 컬러를 모티브 삼아(혹은 해마다 색을 달리하며) 책을 출간하는 경향이 있는데, 에이든의 가이드북도 그런 문법을 따르려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이라는 단어에는 설렘이 묻어납니다. 그 설레임을 구체화 시켜주는 것이 바로 지도입니다. 온라인 속 구글 지도건, 현실 속 실제 지도건 간에 지도에서 갈 곳을 선별하고 동선을 짜는 것에서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됩니다. 웹 서핑을 통해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가이드북을 사고 지도를 펼쳐 봅니다. 단편화된 정보가 아닌 체계화된 정보,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 때문입니다.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여행지도의 강자다운 타블라라사의 도서답게 책은 제주여행의 테마지도로부터 시작됩니다. 꽃/계절 여행지, 인스타 촬영 성지, 제주 오름, 주요 카페, 액티비티 지도까지 실었습니다. 벌써 제주여행의 핫플레이스 상당수를 파악하게 됩니다. 책은 제주도를 12개 권역으로 나누고 해당 지역의 앞부분에 상세한 여행지도를 실었습니다. 특히 주요 장소에는 그것이 어떤 특징의 스폿인지를 지도 상에 직접 짤막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에이든 여행지도의 장점을 가이드북에 그대로 옮겨놓았네요.
책의 후반에는 인스타 추천 여행지와 액티비티를 그 테마지도와 함께 서북부, 서남부, 동북부, 동남부의 4개 구역으로 나누어 디테일하게 실었습니다. 최신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지혜로운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제주여행 계획 수립을 위한 백지도 6장을 실었습니다. 최대 5박 6일의 제주여행 계획을 알차게 짤 수 있는 공간입니다. 궁금한 여행지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권말 인덱스도 여행서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정보입니다.

사람들마다 이런저런 카테고리로 나누지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결국 보는 것, 먹는 것, 쉬는 것입니다. 책은 이런 여행자들의 요구를 온전히 충족시켜 줍니다. 12개로 구분한 각 권역에서는 지도, 추천여행지, 꽃/계절여행지, 맛집, 카페, 숙소로 나누어 집니다. 특히 사람들이 자주 찾는 핵심 장소는 확대 지도를 추가로 실었습니다. 애월 카페거리, 주요 해수욕장, 중문 관광단지, 성산일출봉 주변 지도 등이 그것입니다.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은 국내 제주여행 서적 중 가장 많은 스팟을 수록했다고 합니다. 특히 길고 장황한 글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짧고 간결한 설명이 인상적입니다. 여행지에 대한 설명 끝부분에는 좌표가 있어 지도에서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억새와 핑크뮬리로 가득한 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비자림으로 유명한 구좌읍으로 가시면 됩니다.

맛집과 카페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그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사진을 곁들여 설명합니다. 최근 더욱 맛있고 멋진 곳들이 늘어난 것 같아 더욱 반가운데요. 맛집과 카페 이름 바로 아래 대표 메뉴가 적혀 있어 빠르게 정보를 캐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제주의 숙소는 특급 호텔부터 게스트 하우스까지 정말 다채롭죠. 요즘은 독채 펜션이 대세인 듯 책에서도 많은 독채 숙소와 풀빌라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주도는 대체불가한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은 알찬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탄생한, 제주 여행지도를 품에 안은 신박한 가이드북입니다. 든든한 여행친구 하나가 생긴 느낌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멋쟁이 제주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책 속 미니지도 42개, 제주여행 핫플레이스 1500여곳에 대한 정보를 꾹꾹 눌러 한 권에 담았습니다. 제주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한 권 곁에 두신다면 더욱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