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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365 - 주린이를 위한 1일 1페이지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바야흐로 주식의 시대, 투자의 시대다. 최근 인플레와 테이퍼링 문제로 미국 시장이 요동침에 따라 국내의 코스피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3100을 상회하고 있으니, 작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2000~2200의 박스권을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 시장의 급상승과 함께 '벼락거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가 되자 많은 이들이 주식 투자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그에 따라 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초보 투자자인 '주린이'에게 초점을 맞춘 다양한 책들이 저마다의 장점과 매력을 품고 나왔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긴 했지만 지금껏 보아온 책들은 대체로 좋았다. 하지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빈 자리가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주린이를 위한 1일 1페이지 투자공부 365》는 바로 그 빈 자리를 잘 채워준 책이다. (별 다섯 개~!) 이 책의 매력은 이렇게 비유해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작년 주식 관련 유튜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인물 중 하나는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염승환 부장이다. 그의 시황 방송은 주식 시장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주었고, 특히 애널리스트들의 다양한 리포트를 소개하며 업종과 종목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었다. '염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활약했던 그의 역할을 이 책이 다시 보여주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초보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업종과 업황, 그 속에서 개별 종목이 차지하는 위상이다. 그에 대한 일정한 이해가 조감도 형태로 머릿속에 들어 있어야 투자 대상을 관심 종목에 넣어놓고 살필 수가 있기 때문이다. 1일 1페이지 원포인트 레슨 형태로 구성된 이 책은 요일별 맞춤 공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수요일과 금요일에 해당하는 부분이 국내 업종과 유망 종목을 소개해 주고 있어 매우 반가웠다.
여기에 덧붙여 토요일과 일요일에 배치된 언택트와 바이오, K-뉴딜과 4차 산업혁명 소부장주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게 되면, 주린이가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투자 종목 고르기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식을 공부하며 가장 목말라하던 부분을 이렇게 정리된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큰 기쁨이다. 업종별 현황과 유망 종목, 저평가주와 관련 수혜주를 짤막짤막하게 포인트만 잡아 소개해 주니, 튼튼한 기본 얼개를 잡고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 실력을 다지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식용어를 다루는 월요일, 회계와 공시를 다루는 수요일은 기본적인 부분이라서 대체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국내외 경제와 돈의 흐름 등 투자 환경을 다루는 화요일은 시장에 대한 이해에 필수적인 부분이라서 더욱 신경써서 읽어야 하겠다. 다른 출판사에서 시리즈처럼 나오는 '1일 1페이지~' 책들은 내용이 가볍고 소략해서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 책 《주린이를 위한 1일 1페이지 투자공부 365》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충실하게 내용을 꾹꾹 눌러담았다. 참고로 같은 출판사의 같은 저자가 지은 《2020-2021 업계 지도》와 함께 본다면 투자에 필요한 기본 지식은 상당 부분 완성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