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미국주식책
최정희.이슬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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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책이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경제·경영 분야는 마케팅을 목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한 인상적인 제목을 붙이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책 제목에 혹하면서도 그것을 온전히 믿지 않는데, 이 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미국주식책》은 조금 다르다. 정말 술술 읽힌다.


직접 투자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내가 '주린이'를 벗어낫을 리는 없으므로 이 책의 제목은 사실에 가깝다. 이데일리에서 증권금융 분야를 맡고 있는 기자인 저자들의 필력이 오롯이 드러난다. 부드럽게 잘 읽혀서 저자들의 전작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이 궁금할 정도다.


이 책의 타켓층은 명확하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주린이에게 왜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미국 주식의 특징과 종류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친절하게 풀어 설명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미국 주식에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입문서로 보기에 적당하다.


1장에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오랜 기간 박스권을 헤매던 한국과 달리 미국은 연평균 10~15%의 상승을 해왔다. 그렇기에 시장지수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미국 주식은 한국 주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실적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았다. 주가와 EPS 흐름이 거의 궤를 같이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실적 발표에 민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4장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글이다. 대표 지수와 거래 시간을 비롯해 미국 주식의 거래를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것에서 환전과 세금 문제, 연준과 달러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최근 요동치고 있는 미국 시장의 이해를 위해서는 특히 4장을 주목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달러 자산의 특징, 장단기 금리차가 갖는 의미, 연준과 기업의 관계 등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5~6장에서는 배당주와 ETF를, 7장에서는 대표적인 미국 성장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국 주식을 하는 이들은 주로 테슬라를 비롯해 MAGA 혹은 FAANG으로 대표되는 성장주로 시작했거나, 배당 수익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미국 배당주로 시작했을 것이다. 아직 입문하지 않은 미국 주린이라면 이런 내용만으로도 관심을 가져볼 가능성이 다분하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미국주식책》은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갖고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이 입문서로 삼기에 적당하다. 미국 주식과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기초를 다지기에는 좋으나 실전 투자의 지침서로 삼기에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마중물 삼아 더 많은 탐색과 공부를 통해 미국 주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길라잡이서로는 충분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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