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지도 - 금융시장에서 길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장재창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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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 투자자문 대표 장재창 님의 강의는 삼프로와 함께 유튜브에서 가장 자주 즐겨보는 컨텐츠 중 하나다. 그의 이야기는 거시적 시각을 바탕으로 탑다운 방식으로 접근해 시장의 방향성과 향후의 전망을 살펴보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개별 종목에 눈을 빼앗겨 넓은 안목으로 시장을 보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지금 시장의 위치와 향방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가르침이 되고 있다.


투자의 지도》는 그런 장재창 대표의 투자 원칙과 시장을 바라보는 견해를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누구나 품었던 의문 중 하나는 경제가 이렇게 안 좋은데 주식은 왜 오르는가였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는 당연한 것이었다.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PMI지수 등의 지표로는 실물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무형자산의 가치가 커진 시대에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전통적인 지표는 시장과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사계절 사이클(경기순환 사이클)과 구조적 사이클(세계화 시대와 기술의 시대)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되면 잃지 않는 투자,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투자의 타이밍에서는 사계절 사이클을, 투자 분야에서는 구조적 사이클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다만 시장이 보여주는 시그널과 노이즈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훈련,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듯이 투자 환경에 따라 투자 상품을 달리해야 한다. 관건은 지금이 어떤 투자의 계절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시그널을 자세히 풀어놓는다. 봄의 시그널을 예로 들면 신용 스프레드의 축소, 장단기 금리차의 확대, 채권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 축소, 달러와 시장의 상관성 강화 등이다. 다만 자연의 계절과 달리 주식의 계절은 정해진 기간과 순서가 없으니 그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봄 다음이 여름이 아니라 겨울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장재창 대표는 《투자의 지도》에서 현재는 경기순환적 사이클에서 여름 장세의 길목에 있고, 구조적 사이클에서 기술의 시대(탈세계화) 초기에 있다고 진단한다. 그에 따라 경기순환주 50%, 장기성장주(기술주) 5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바벨 전략'을 제시한다. 아울러 정부의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이 시장에 미쳤던 영향을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재정 정책 시대가 본격화되어 리플레이션 장세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면 이러한 시대에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저자는 기술의 시대(탈세계화)에 맞는 테마 ETF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5대 기술 테마주로 클라우드 컴퓨팅, 중국 이커머스, 로보틱스, 클라우드 게임과 e스포츠, 사이버 보안을 꼽았다. 해당 섹터의 현황과 전망을 제시하며 그에 해당하는 대표 ETF들의 특징과 장단기 수익률도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주식 시장의 모든 고수들이 언제나 강조하는 것은 '원칙'이다. 저자에게 있어 시장과 투자의 원칙은 '사이클'이다. 일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ETF를 추천하는 저자는 최근에 시작된 '기술의 시대 사이클'에서 종목 투자가 아닌 섹터 투자에 나설 것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저자의 이야기를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귀한 지침을 얻은 느낌이다. 저자가 출현한 815머니톡의 유튜브 방송을 함께 보면 보다 명료한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https://youtu.be/--owl7MdV9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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