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 - 20년간 연간손실 0원, 연간 최고 수익 250억 원, 여의도 최강의 프랍트레이더가 알려주는 백전백승 주식 투자법
김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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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속하게 무너진 주식 시장은 9개월 만에 전고점을 회복했고 현재 코스피 지수는 3200을 넘보고 있다. 팬데믹으로 하락했던 2020년 3월의 저점을 기준으로 하면 지수상 그 두 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2020년 결실을 거둔 것은 이미 시장에 진입해 있던 '그들만의 리그'였고, 뒤늦게 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미 높아진 고점에서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은 조정을 거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앞으로의 방향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기에 더욱 진짜 실력이 중요해졌고, 투자의 원칙과 멘탈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주로 찾아본 것들은 유망 분야와 종목 선정과 관련한 책이었는데, 이제는 시장 전체를 조망하며 흔들리지 않고 투자하는 원칙과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에 눈길이 간다. 그러한 시점에 만난 반가운 책이다.


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는 한국 최고의 프랍 트레이더 김진 님의 책이다. 20년간 연간 손실 제로라는 전무후무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준 그는 20년 동안 연평균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20년 동안 서브프라임 사태,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로 경이적인 실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름조차 생소한 '프랍 트레이더'는 기관의 고유 자산을 운용하여 수익 실현을 추구하는 기관 내 주식 트레이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책은 업계 최고, 여의도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살려 개인 투자자에게 접목할 수 있는 성공 투자 원칙을 7가지 테마로 제시한 것이다. 유튜브 채널 'E 트렌드'에서 작년에 방송했던 콘텐츠를 토대로 책을 엮었다고 하니 차후에 영상도 찾아볼 생각이다.


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에서 말하는 그 7가지는 목표 설정,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관리, 추세, 주도주, 변곡점, 리스크 관리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산 배분이었다. 어떤 종목의 주식을 사야 하나고 묻지 말고, 지금은 주식에 얼마만한 정도의 비중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 때인가를 물으라고 말한다. 주식 투자를 열심히 할 때인지, 쉬어야 하는 때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투자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도주'를 파악하고 이를 눈여겨보라는 것도 지금 증시의 사이클이 상승인지 하락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었다. 저자의 겸손한 표현이긴 하겠으나 기술적 분석은 잘 모른다는 말도 의미심장했다. 하루하루의 등락이 아니라 시장(또는 종목)의 추세와 그 변곡점에 대한 파악이 관건이라며, 보유 주식의 Long sign과 Sell sign 발생에 집중해 보라는 조언이다.


전망하지 말고 대응하라는 것은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말이었다. 시장이 주는 신호를 외면하지 말라는 것인데, 저자가 오랜 시간 업계 최고의 프랍 트레이더로 살아남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 "못 먹는 리스크는 손실 위험과 같다"는 말은 처음엔 어리둥절했는데, 손실난 사람은 팔기 어려운 게 주식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리스크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존버가 때론 훌륭한 답일 수 있으나, 많은 경우 답이 아님도 우리는 이미 경험칙으로 알고 있다.


책 후반에는 '프랍 트레이더의 실전 투자법을 실었다. 투자 계좌를 여러 개로 나눌 것과,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마음을 내려놓기를 권하고 있다. 주식 투자는 주가와 시간의 함수이기 때문에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는 반쪽짜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해외 투자를 꼭 해야만 한다고 강추하고 있고,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ETF를 적극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에게는 조금 답답한 소리일 수 있으나,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참고할 내용이다.


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는 종목 선정이나 유망 섹터, 주식으로 대박 나는 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이틀 주식 시장에 참여할 게 아니라 오랜 기간의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곱씹어볼 내용이 가득한 좋은 책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평생 재미있게 주식 투자하는 방법으로 '추세 추종자'가 될 것을 강조한다. 지금껏 물타기를 주로 해온 나로서는 쉽지 않은 방법이지만, 이 참에 '불타기'의 노하우를 터특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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