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구의 주식투자 일주일 만에 뽀개기 - 주린이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주식 책
전인구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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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시대'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주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에 따라 주식책들이 매일 새롭게 쏟아지고 있고 서점가에서도 좋은 자리에 진열되어 있는 형편이다. 최근 읽어본 주식 관련 책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특징과 장점을 갖춘 좋은 책들이었다. 전인구 님의 《주식투자 일주일 만에 뽀개기》 또한 주식투자의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질 수 있는 나름 좋은 책이었다.


책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게 서술되어 있다. 주식계좌를 개설하는 것부터 시작해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어떻게 매매하는지 거래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그것에 이어 곧바로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설명한다는 것인데, 주식투자 초보자의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매매 원칙으로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마음만 앞서 빨리 성과를 보려는 초보자들에게 좋은 충고다.


전인구의 주식투자 일주일 만에 뽀개기》에서는 주식투자에서 꼭 알아야 할 세 가지로 PER, PBR, ROE를 꼽는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일부 간과되는 듯한 경향이 있지만, 초보자든 아니든 여전히 중요한 기본적인 지표다. 동시에 저PER 저PBR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될 것을 경계하고, 높은 ROE는 일회성일 수 있으니 다년간의 추세를 살펴볼 것을 강조한다. 경제 뉴스와 애널리스트 보고서로 기업 정보를 얻는 것은 기본이다.


3장에서 소개하는 '10배 오르는 좋은 종목 발굴하기'는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실질적 상황과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손쉽게 활용가능한 네이버 증권정보를 통해 기업의 손익과 재무상태,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안전지표와 성장지표 등을 확인하는 방법을 특정 기업을 사례로 들어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다. 한마디로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을 기르는 부분인데,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만 해도 엉뚱한 기업에 물리는 것을 피할 수 있을 듯하다.


봉차트와 이동평균선, 패턴 등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내용은 다루고 있다. 너무 의존하지 말되 무시하지도 말라는 것이 저자의 충고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붙어 있는 '소소한 주식 상식' 또한 알찬 내용이다. '초보자가 주식으로 돈을 잃는 이유'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코스톨라니의 4계절 투자법과 달걀 모형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어디까지나 모형이니 모든 상황에 들어맞지는 않겠으나 보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살펴보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주식투자 일주일 만에 뽀개기》에서 반복해서 읽어볼 만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4장과 5장의 내용이다. 업종의 연관성과 시간차를 이용한 '이모작 투자'는 조금 어렵지만 신선한 내용이었고, 블루칩 투자와 옐로칩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꽤 유익했다. 턴어라운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세계 경제와 다양한 경제 요소들을 제대로 읽을 수 있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었다.


삼성전자, OCI, LG생활건강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한 기업의 성쇠와 투자 스토리는 흥미롭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주식투자에 있어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담겨 있었다. 시장과 경제에 대한 관심의 끈을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책의 제목처럼 일주일 만에 주식투자를 뽀개고 초보개미에서 슈퍼개미로 성장할 수는 없겠으나, 주식투자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는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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