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제로금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공 투자법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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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이틀 간에 걸쳐 열리는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머니쇼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개최되었고, 오프라인 행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12월에 열리는 재테크 박람회의 결과물은 다음해 1월이면 이렇게 책으로 출간된다.


2021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는 대중 강연의 원고를 책으로 엮은 것이어서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렇기에 부동산, 주식, 글로벌투자, 노후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빠르게 훓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2020년의 책과 비교해 보면 '재테크 노하우'와 '아트 테크'가 새로 들어왔다. 신사임당 채널을 운영하는 주언규 님의 글은 목표 지향적인 느낌이 강했고, 재테크 여왕 박현욱(슈엔슈) 님의 글은 철저히 실전적이었다. 아트 테크는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대안투자를 소개한다.


최근 주식 시장이 핫하다보니 아무래도 주식 파트에 먼저 눈길이 갔다. 삼프로TV의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시기에 맞는 자산 배분이 최종 수익률의 대부분을 좌우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2021년 '성동격서'를 제안한다. 미국에만 집중하지 말고 중국 쪽에도 배분하라는 의미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2020년처럼 좋은 시장에서만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는 재테크이므로 변동성을 낮추면서 시장 전체에 장기 투자하는 ETF를 추천한다. 전문가들의 예측과 전망은 잘 맞지 않으니 이에 의존하지 말고, 주식과 채권 그리고 해외를 포함하는 분산 투자를 할 것을 강조한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국가 주도형 자본주의 체제인 중국이 미래 인프라 투자 산업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고, 미국이 절대적 우세였던 IP(지적재산권)에서도 중국이 추월했음을 지적하면서 내수와 무역의 쌍순환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 주목하라고 역설한다.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은 주식과 채권의 분산투자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금을 안전자산이 아닌 대체자산으로 평가하고, 적립식 달러 투자를 안전자산으로 편입할 것을 제안한다.


강창희 연금포럼 대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연금으로 노후 생활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구수의 증감 추이와 전망을 토대로 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야만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은 투자대상 국가의 선별과 추세 판단에도 중요하지만, 노후를 대비할 때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임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전망하는 이광수 위원과 상승을 예측하는 이상우 대표의 부동산 배틀은 흥미로웠다. 두 분의 글은 상반된 입장이지만 각기 나름의 논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비교하면서 읽으면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고종완 자산관리연구원장의 글과 3기 신도시 청약에 대한 월천대사 이주현 님과 아임해피 정지영 님의 글이 더 유용할 듯하다.


돈 공부를 하는 사람, 자산을 늘리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의 변화와 트렌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무심코 지나가 버린 그 순간에 큰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 《2021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는 2021년 국내외 자산 시장의 이해와 재테크 전략 수립에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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