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공식 - 슈퍼개미 이정윤의 돈을 부르는 실전 공부법
이정윤 지음 / 베가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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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이정윤 세무사의 《부자의 공식》은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 세무사의 방송은 삼프로 만큼이나 유튜브에서 즐겨 보는 경제 채널 중 하나인데, 특히 매달 한번씩 올라오는 '성장주에 투자하라'가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주식 타짜》에서 대한민국 7인의 주식고수로도 소개된 바 있는 이정윤 세무사는 본인의 채널 뿐만 아니라 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책은 세 개의 챕터, 정확히는 3교시로 구성되어 있다. 1교시는 부자학 강의다. 여기서 저자는 '부자의 공식'을 '부자 = G X R' 로 제시한다. 원래는 이것보다 복잡한 수식이지만 상수값을 빼면 결국 두 가지만 남게 되므로, W(Wealth, 부자) = G(Growth, 소득증가율) X R(Rate, 투자수익률)로 정리한 것이다. 결국 부자가 되는 방법은 소득증가율(G)과 투자수익률(R)을 최대한 많이 높이는 것이다. 이 공식을 이용해 부자가 되는 길은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부자가 되기 위한 목표금액과 목표기간을 설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종이에 써붙여 매일 읽고 외칠 것을 권한다. 2단계는 현재순자산과 현재순소득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인의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하도록 간단한 서식을 제공한다. 3단계는 소득증가율 G와 투자수익률 R을 높이는 것이다.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학창 시절 오답 노트를 투자 노트를 작성하여 수익률을 높이라고 한다.


2교시는 부자가 되기 위한 경제학 공부다.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보는 듯한 느낌도 살짝 들지만,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면 시장과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왜 미국의 금리와 FOMC의 발표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GDP와 통화량이 얼마나 중요한 지표인지 알게 된다. 특히 경기 변동 4국면과 주식 시장 4국면의 비교는 상당히 흥미로웠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부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3교시는 부자 공식의 완성을 위한 성장주 투자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의 백미이다. 여기를 읽고 나서야 나는 저자가 왜 그리 성장주에 투자하라고 강조하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BUY&HOLD 전략은 가치주가 아닌 성장주에 적합한 방식이었고, 제로금리와 기술혁신을 봐도 지금은 성장주의 시대였다. 성장주를 찾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저자의 '삼박자 투자법'이지만, 가격과 가치는 결국 한 방향으로 움직여간다는 것을 이해하면 가격(차트)을 이용해 성장주를 찾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물론 재무제표 등으로 교차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슈퍼개미 이정윤 세무사의 《부자의 공식》은 부자학, 경제학, 성장주 투자의 학습서다. 부자가 되기 위한 삼박자를 모두 갖춘 책인 셈이다. 시가총액, 4차 산업혁명, 정부 정책을 고려하면 이 시대의 진정한 성장산업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큰 가르침이다. 성장주 차트의 구체적 조건도 5가지 제시했는데, 기계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이를 기본으로 삼아 더 알아봐야 한다는 뜻일 게다.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유튜브 채널 속 이야기들이 더 잘 이해되어 좋았다.


책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을 인용하며 부자 공부와 인생 공부, 그리고 주식 투자를 위한 지침으로 곱씹어 보려 한다. 저자의 책상 위에도 붙여놓았다고 하니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리라.


신이여,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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