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엄마 투자수업 - 29년 부동산 투자로 50억 자산가가 된 엄마가 전하는 부자의 비밀
권선영(왕비)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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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카페 '왕비재테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부자엄마 투자수업》에서 부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경제적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돈과 부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그 길은 요원하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저자는 부자 마인드를 대물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 아이에게 건물을 물려줄 수 없다면 부자 마인드를 물려줄 것'을 강조한다.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비밀을 가르쳐주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싫어서가 아니라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부자들이 부의 비밀을 아무리 알려줘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워 아예 이야기를 해주지 않게 된 것입니다. … 그에 앞서 스스로가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를 가진 상태에서 부자를 만나면 적어도 더 어리석게, 더 가난하게 사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203~204쪽 인용)


1장 '부자엄마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에서는 자본주의의 현실과 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부자의 마인드와 가난한 마인드는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며 설명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불평등이 당연한 현실이라는 걸 싫더라도 인정하고, 놀던 물에서 벗어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돈을 굴리는 방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절대 피해야 할 5가지 무지(無知)'는 가난한 마인드에서 벗어나 부자의 마인드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기본적 허들이다. 반드시 넘어서야 할 것.


저자의 어린 시절과 젊은 날에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던 사연들은 눈물겹도록 지독했다. 신혼 때부터 월급은 모두 저축하고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생계를 해결하며 모든 경조사를 무시하고 부자를 만나 심부름꾼을 자처했다. 아이가 태어난 뒤 가족의 주말 소풍은 부동산 답사였고, 대화의 주제는 빈부와 자본주의, 전월세와 상가, 임대료 등이었다. 아이들과 등기부등본을 떼어보고 가격을 맞춰보며 놀았다니, 경제와 부동산 조기 교육이 따로 없었다.


저자는 부를 끌어당기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라고 말한다. '지금 집을 사도 괜찮을까요?' 라는 건 어리석은 질문이고, 종잣돈은 단순한 총알이 아니라 운명을 바꾸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의 카드 내역서를 추적해 어디에 가장 많은 돈을 썼는지, 어디에서 돈을 아껴 무엇을 이루었는지, 남들이 무언가를 이룬 시간에 당신은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라는 부분에서는 한방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10년 뒤에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스스로 바뀔 것을 주문한다. 지금 무엇에 정신이 팔려 있는가? 그것이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라.


2장 '부자엄마의 지지 않는 부동산 투자법'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앞서 알아야 할 기본적 지식부터 종류별 부동산 투자의 원칙과 키포인트를 풀어놓았다. 아파트·상가·토지 등 여러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디테일과 깊이는 부족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거의 다루었다. 저자도 투자에서 발을 삐끗한 적이 꽤 있었다. 상가용 부동산에 잘못 투자했다가 파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고 한다. 건물주가 되겠다는 욕심으로 월세가 잘 나온다는 말에 혹해 한 건물을 덥석 물었다가 상가가 죽어 공실이 났고, 건물을 팔려고 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니 빨리 건물이 팔렸으면 하는 마음에 심지어 굿을 하기도 했다.


부자엄마 투자수업》은 부동산 투자를 강조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 가르침을 주는 것에 촛점이 있지는 않다. 책 표지에도 나오듯 부자의 비밀, 부자 마인드, 부자가 되기 위한 투자 인사이트가 포인트다. 자신의 경험에 토대한 구체적 이야기,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진솔하고 가감없는 고백은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부자와 자본주의에 대한 지나칠 정도로 솔직한 이야기는 때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저자가 온몸으로 경험한 인생 스토리의 연장에서 보면 이해되지 않을 게 없고 오히려 그 발언의 선의를 믿게 된다.


3장 '부자엄마를 만드는 12가지 법칙'은 저자의 소신과 주장이 체계적으로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인생의 로드맵을 그리는 것은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의 시작이다. 부자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무슨 책을 읽는지, 어디에 시간을 쏟는지,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돈을 들여서라도 부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대출과 레버리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투자는 힘들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라. 결국 빚낸 사람이 부자가 되었는가, 빚을 내지 않은 사람이 부자가 되었는가? 빚을 내지 않는 것은 가난의 지름길이다. '인연줄탁'을 이루어줄 멘토의 도움을 받을 것, 결국 적는(기록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 등 지혜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부자엄마 투자수업》은 단순한 재테크 투자서가 아니라 자기계발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우선 갖춰야 할 것은 부자 마인드고, 부자가 되는 가장 주효한 길은 부동산 투자임을 주장한다. 그 길에 들어서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과 이제 들어선 사람들에게 부자 마인드를 장착시켜 더 힘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과 지침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자기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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