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7피 주식 초보 최고 계략 - 장기 투자, 단기 매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자산 배분, 배당 투자, 마음 편한 멘털 관리까지 한 방에 해결하는 세븐 스플릿 시스템
박성현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타7피 주식초보 최고계략》. 여기서 최고계략은 '소 지식으로 최수익을 올리는 마법의 좌 분할 투자 전'의 준말이다. 출판사에서 만든 카피성 문구이겠지만 꽤 그럴싸하다. 전에도 한번 저자의 책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빠의 첫 돈 공부》 라는 책이었다. 자신의 자녀들을 위한 경제교육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 책으로 엮어졌다는데, 이 책 역시 자신이 만들어낸 주식투자의 비결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머리말에서부터 저자는 따라하기만 해도 효과적인 주식투자 방법? 그런게 여기 있다고 단언한다. 구조는 어찌 보면 간단하다. 주식투자가 도박이 되지 않으려면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재무제표를 비롯해 각종 지표를 통한 기업분석으로 좋은 회사를 찾아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투자를 하고, 약하기 그지없는 흔들리는 멘탈은 '세븐 스플릿(7분할 계좌 매매)'이라는 저자만의 독자적 매매 기법이자 시스템으로 극복한다.



저자의 관점에 따르면 주식거래 시스템은 도박으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것을 도박이 아닌 투자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계좌를 분할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상당 부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세븐 스플릿 시스템의 기본 개념이 된다.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사람인 이상 좋은 원칙의 수립이나 의지만으로는 좋은 투자 습관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원칙을 강제적으로 지킬 수밖에 없는 자기만의 투자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도 먼저 '좋은 주식'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1타7피 주식초보 최고계략》에서는 좋은 주식이자 안전한 주식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퀀트 투자에서 발상을 따와 기본적 분석에 그 개념을 접목하는데, 실제 과정에서는 증권사 HTS의 조건 검색을 최대한 활용한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것이고,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을 고르려면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PER, ROE, PSR, NCAV 등 각종 지표에 대해 현실의 비유를 들어 자세하고 충실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가치투자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첩경이라고 믿으나, 이를 실행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공법과 변칙플레이를 혼합하는 자기만의 시스템을 만드니 그것은 투자 자아를 분열시키는 것이었다. 세븐 스플릿이라는 투자 자아의 분열은 7개의 주식 계좌를 개설해 관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1번 계좌에서부터 7번 계좌는 각각의 역할이 있고 매수와 매도의 방식도 다르다. 1번 계좌는 장기 투자를 위한 것이고, 나머지는 단기 트레이딩을 위한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1번 계좌에서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시 6회까지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레버리지와 손절매는 하지 않는다.


1타7피 주식초보 최고계략》의 저자는 남다른 인생의 이력을 가진 듯하다. 그래서인지 자신과 사람에게 겸손하면서도 냉정하다. 인간의 욕망을 무시하지도 절제력을 과신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의 멘탈과 의지는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철저히 인정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극복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 노력한다. 한때 도박으로 돈을 벌었고, 거기서 깨우친 원리를 주식투자에 접목시키고, 달러투자에서 체득한 방법을 종합하여 7개의 주식계좌로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저자는 분명 이 방법과 시스템으로 17년 초보 투자자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븐 스플릿까지는 아니어도 4~5개 정도로 주식 계좌를 분리해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싶다. 코스닥 잡주가 아닌 코스피의 초우량주라면 저자의 시스템을 검증해 보기에도 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설령 저자의 세븐 스플릿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좋은 주식을 고르는 법과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 체크리스트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일독의 가치는 충분하다. 저자의 뽐내지 않는 태도와 솔직담백한 글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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