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전국 여행 바이블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파랗고 초록한 멋지게 디자인된 표지에서부터 여행의 설렘과 기대감을 높여주는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전국을 서울·부산·8도·제주도의 11개 지역으로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각각의 지역이 시작되는 부분에 큰 지도를 실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확대된 세부 지도를 실었네요. 여행지도로 유명한 에이든과 타블라라사 답게 지도에는 각종 정보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에이든의 여행지도는 작년 여름에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에이든 오사카·간사이 여행지도>였는데 가이드북을 담은 신개념 워터프루프 여행지도였지요. 디지털 시대의 빈 여백을 아날로그로 멋지게 메워넣는 참신한 발상이 인상적인 훌륭한 여행지도였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혀버린 상황에서 국내여행의 지도와 가이드북으로 영역을 확대시킨 듯한데 우리들로서는 그저 반갑고 기쁠 따름입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하나의 지역에 대해 8개의 카테코리를 두었습니다. 지도(map), 추천 여행지, 꽃 여행지, 액티비티 여행지, 박물관과 미술관, 먹을만한 것, 살만한 것, 핫 플레이스가 그것입니다. 차근차근 살펴볼 분은 지도와 추천 여행지부터 보시기를 권하고, SNS에서 유명한 요즘 핫한 곳이 어딘지가 궁금한 분은 핫 플레이스부터 보시기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 양양의 서피비치는 몇년 전부터 여름이면 인스타그램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핫하게 떠올랐죠. 지역의 대표 명소는 추천 여행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다른 여행서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여행지와 쇼핑·먹거리 등을 소개하는 페이지는 먼저 각각의 장소와 아이템의 특징을 한두 마디 짤막한 글로 특징을 잡아냅니다. 단양의 도담삼봉은 "우뚝 솟은 3개의 기암 그리고 그 위의 정자가 신비로울 뿐이야!"라고 적고 있고, 상주의 자전거박물관은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나중에 만들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라고 쓰고 있네요. 삼척의 곰치국은 "부드러운 곰치살에 신김치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해장국"이라고 소개합니다.



각각의 소개글 끝에는 지도좌표(p145 E:1)가 있습니다. 145쪽으로 가면 지도가 나오는데 가로축 E에서 세로축 1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으면 '별마로 천문대'가 나오는 식입니다. 여행지도로 특화된 에이든의 특징을 잘 살려낸 구성입니다. 또 하나 구별되는 특징은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간단하게 요점만 짚고 있는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책으로 대강을 계획하고 모바일로 구체적인 것을 검색해 찾아가는 요즘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답사가 아닌 여행이기에, 언어의 장벽이 없는 국내이기에 가능한 지혜로운 형식입니다.



그렇게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550여개의 여행지, 350여개의 먹거리, 200여개의 살것, 300여개의 역사이야기 등 총 1400개가 넘는 데이터를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SNS 마케팅이 활성화된 요즘은 광고성 정보가 아닌 찐이 되는 정보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여행지의 핵심적 기본 정보들을 키워드로 알고만 있어도 무난히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에이든의 여행서가 그 키워드와 방향타를 제시하고 찾아줍니다. 에이든의 안내로 여행은 더욱 실속 있고 다채롭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책에 11개 지역으로 나뉘어 지도가 실려 있긴 하지만 살짝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타블라라사에서 함께 출간된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가 더욱 욕심이 납니다. 함께 하면 여행의 계획과 동선 수립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말미에 실린 '우리나라 역사여행'도 참 반갑습니다. 어려서부터 역사를 좋아했기에 여행 중 유적지 하나는 필수로 넣는데, 우리 역사를 시대별로 개관하면서 주요 사건과 유물을 소개합니다. 특히 세밀한 역사지도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검색해 찾아보니 <에이든 우리나라 역사지도>가 최근 나왔더군요. 그것을 몇페이지로 나누어 가이드북에 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지도는 MBC 역사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를 통해 벌써 방송을 타기도 했네요. 위치에 정보를 매칭하여 지도라는 매개체로 역사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역사 뿐만 아니라 여행과 문화에 대해서도 그렇게 적용된 것일 테구요. 새로운 형식의 여행지도와 가이드북의 모델을 제시한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의 출간이 더욱 반갑고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충실하고 든든한 여행 친구 하나를 옆에 둔 느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