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공인중개사 시험(제31회)의 원서 접수 기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오는 8월 19일(수)까지 인터넷으로 접수가 가능하니 혹시라도 놓친 분이 있다면 서둘러 접수하시길 바란다. 시험은 10월 31일(토)로 예정되어 있으니 세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의 2과목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평균 합격률 19%가 보여주듯 만만한 시험은 아니다. 더구나 한창 때가 아닌 중년의 나이에 생업에 종사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응시하는 분들이 많으니 현실적으로도 만만치 않다.
<2020 한 손에 잡히는 에듀윌 공인중개사 민법 및 민사특별법>은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을 위한 초압축 핸드북이다. 책은 스프링으로 제본되어 있는데, 아담한 사이즈가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공부하기에 적당하다. 책은 시험에 꼭 필요한 핵심 내용만을 도표화하여 제시해 보기에도 깔끔하고 정리에도 효율적이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복습하면서 공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시험장에 들고 갈 최종 마무리서로도 손색이 없다.

책은 3회독 학습을 상정해 3칸의 회독용 체크박스를 표시했다. 먼저 합격한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고, 공부는 결국 반복 학습에서 성패가 좌우되니 당연하다 하겠다. 5개년 기출문제를 분석해 출제 포인트와 중요도를 제시했고, 각 포인트마다 기출 회차와 회수를 별(★)로 표시해 수험생이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할 부분들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한 손에 잡히는 민법 및 민사특별법(1차)>는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핵심 키워드를 빈칸으로 완성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정답은 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작게 실려 있어 곧바로 확인하기 편리하다. '기출지문 CHECK'는 OX로 해당 포인트의 내용을 점검하는 부분인데, 바로 밑에 정답이 이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보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왕이면 이것의 정답도 핵심 키워드처럼 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별도로 배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중 민법 및 민사특별법 과목은 물권법 파트의 비중이 가장 높고, 시험 문제의 70% 이상이 판례 문제여서 판례를 익히고 지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즉 판례를 사례화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어렵다는 말인데 그래서 더더욱 핵심을 잘 추려서 정리한 요약집이 필요하고, 그것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민법 및 민사특별법을 우선해서 보고자 한 것이었다.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한 손에 잡히는 민법 및 민사특별법>은 휴대용 포켓북의 형태로 만들어진 공인중개사 1차 핵심요약집이다. 컴팩트한 사이즈는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새 시간을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개인적 욕심이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을 오디오북의 형태로 만들어 텍스트북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책은 이동 중에는 보기 어렵다. 어딘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야만 한다. 그것이 어려울 땐 들어야 한다. 어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틈만 나면 오디오를 들으며 실력을 쌓아가듯이 공인중개사도 이제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와 같은 전자책 업체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요즘의 트렌드도 그렇다. tvN의 '책 읽어드립니다'는 유명 프로그램이 된 지 오래고, 책 읽어주는 어플 '윌라'도 TV 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자기계발 앱 분야 1위인 윌라의 서비스는 크게 클래스와 오디오북 두 가지인데, 없는 시간도 쪼개가면서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직장인들의 호응이 높다. 그런데 공인중개사 같은 자격증 대비 수험서를 오디오북으로 내놓는다면 사실상 클래스와 오디오북이 결합된 새로운 아이템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