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업무 공략집> - 직장인을 위한 52가지 엑셀 필수 공식

엑셀 업무 공략집 - 필수 공식으로 하루에 하나씩 정복하는
최준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6월

엑셀은 보면 볼수록 신기한 프로그램이다. 어디서 들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 있다면 그의 한 손에는 엑셀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뛰어난 기능으로 무장한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누구나가 인정한다. MS Office의 핵심은 결국 엑셀이고, 그 압도적인 효용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엑셀을 피할 수 없다 ㅠ.ㅠ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엑셀 MVP이자 30만 회원을 자랑하는 네이버 카페 '엑셀, 하루에 하나씩'의 운영자인 저자 최준선 님이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 기능만 엄선하여 책을 만들었다. <엑셀 업무 공략집>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이 책은 엑셀의 모든 기능을 설명하는 매뉴얼이 아니라 직장인의 빠른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되는 52가지 필수 공식만을 다루었다. 엑셀의 최신 버전은 물론 하위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안내되어 있다.

<엑셀 업무 공략집>은 곧바로 기능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엑셀 사용시에 이해해야 할 필수적인 개념과 원리부터 설명한다. 계산이 가능한지 데이터인지 불가능한 데이터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 맞춤 설정이 모두 해제된 상태가 되면 데이터 형식의 확인이 가능하다. 데이터 입력 필수 단축키가 몇개 있는데 간단하지만 매우 유용해 보인다. 지금껏 이런 기본을 간과하다보니 작업이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이리라.

참조 기능을 이용할 때 추가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인식하지 못해 매번 불편을 겪었었는데 책에 해결 방법이 있었다. 엑셀 표의 구조적 참조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었다. 역시 제대로 된 매뉴얼 하나는 가지고 보아야 손발이 고생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수식에 대한 이해와 에러값에 대한 해석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책 중간중간에는 엑셀을 다룰 때 알아두면 좋을 Tip을 설명하는 '엑셀 만렙 치트키' 코너도 있다. '하위버전 해결 공략'과 함께 그냥 넘어가면 아쉬운 유용한 팁들이다.

판단함수 IF와 집계 함수 COUNTIF, SUMIF는 실무에서 활용 빈도가 높은 것 중의 하나이다. 책의 내용대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랍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다른 표에서 원하는 조건의 데이터를 참조해 내 표로 가져오는 VLOOKUP 함수이다. 예전에 처음 이 기능을 접했을 때 충격은 아직도 선명하다. 잘만 쓸수 있다면 활용 폭이 무궁무진한 멋진 함수여서 꼭 제대로 익혀보고 싶은 기능이다.

많은 직장인이 엑셀의 가장 탁월한 기능으로 꼽는다는 피벗 테이블은 대량의 데이터를 한눈에 보기 좋게 요약하고 다각도로 분석할 때 유용해서 그야말로 꼭 익혀야 할 핵심 기능이다. 여기에 조건부 서식과 차트까지 이용하면 시각화까지 가능해서 한번 사용해보면 다시 쓰지 않을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중요한 기능이다. <엑셀 업무 공략집>은 PART 3에서 두 개의 챕터를 이용해 피벗 테이블 및 조건부 서식과 차트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웬만한 함수를 쓰는데 어려움이 없는 사용자라면 이 부분에 집중해서 책을 보는 것도 좋겠다.

프로그램의 기능을 다루는 책을 빠르게 익히는 방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따라해 보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해당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자연스레 기능도 상당한 수준으로 익힐 수 있다. 예전 아래한글 프로그램을 익힐 때 해봤는데 상당히 효과가 좋았다. 책에 나오는 모든 실습 예제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받아보니 책의 파트와 챕터별로 파일이 나뉘어 있어 활용하기에도 편하다.

<엑셀 업무 공략집>은 엑셀 초보인 직장인이 활용하기에 딱 좋은 실무 엑셀 입문서로 적당하다. 하루에 한개씩은 너무한 거 같고 하루에 3~4개씩만 따라하면 보름이면 완성할 수 있다. 오늘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