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슈퍼리치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밀레니얼 부자들의 7가지 성공 법칙
하선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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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국내외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여러해 동안 이를 취재해온 저자 하선영 님이 한국의 미래 유니콘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30개의 스타트업을 선별했다. 그들의 창업 과정과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7가지 성공 법칙을 추출하고, 그 법칙에 따라 재분류하여 요령있게 정리했다.


평생 직장은 사라졌고 더이상 자본과 스펙, 인맥만으로 승부할 수 없는 밀레니얼 시대에, 이러한 정리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과 지금 이런저런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도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21세기의 트렌드와 아이디어, 기업가 정신을 지면으로 만날 수 있는 멋진 책이다.


1. 가장 가까운 일상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라

2. 지금이 아닌 10년 후를 타깃으로 하라

3. 인생의 흑역사를 세일즈하라

4. 밀레니얼 시대를 넘어 Z세대를 잡아라

5. 선한 영향력을 팔아라

6. 달라진 일의 형태를 파악하라

7. 돈이 되는 취향을 잡아라


이것이 <밀레니얼 슈퍼리치>에서 정리한 7가지 부의 성공 법칙이다.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으나 언제나 진리는 디테일에 숨어있는 것이므로(악마든 천사든 그들은 모두 디테일에 있다!), 이 법칙에 따라 실린 개별 스타트업 대표들의 구체적인 사연과 기업 스토리를 읽다보면 곧 수긍하게 되는 명제들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다양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라니~!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30개의 스타트업이 보여주는 것은 화려한 신기술이 아니었다. 그들이 해결하고자 했던 것은 평소 우리가 아쉽고 불편했던 일상의 문제였고,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는 우리가 원래 목표했던 목적을 좀더 편리하게 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었다.


당근마켓과 나우웨이팅은 오프라인의 문제를 온라인 기술의 결합으로 해결한 것이지만 그 핵심은 일상의 문제 해결에서 아이디어가 비롯되었다는 것이었다. 마이리얼트립과 닥터키친은 차별화된 콘텐츠도 필요하지만 타깃과 타이밍이 사실상 전부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한국형 공간 스타트업으로 교육계의 넷플릭스를 지향한다는 작심독서실은 '독서실'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참기름도 스타트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쿠엔즈버킷은 올드해 보이는 사업 아이템이 '혁신'으로 어떻게 탈바꿈할 수 있는지를 대변한다.


15~25세 여성들 10명 중 6명이 사용한다는 MZ세대 패피들의 '생활 필수' 애플리케이션 스타일쉐어는 스타트업이 공략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케 한다. 뉴욕타임스가 아닌 쿠팡을 벤치마킹하는 '아웃스탠딩'과 회사 밖에서 조언을 구할 멘토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식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는 언론과 활자 콘텐츠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가늠해보는 시금석이다.


프롭테크의 대표주자로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해주는 '호갱노노', 회사 생활의 불편함은 가장 훌륭한 창업 아이디어임을 증명하는 '식권대장'. '진짜 잘 만들었는데 진짜 싸다'는 평가를 지향하는 일대일 영어 서비스인 '링글'과 명합 관리 앱을 넘어 비즈니스 포털을 꿈꾸는 '리멤버'는 그 성장의 끝이 어디까지일지가 궁금해지는 스타트업들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과 소비 트렌드가 궁금한 사람, 일상의 작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엄청난 가치로 변모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니콘 기업의 후보들에는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시종일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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