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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10문장 영어회화 - 아주 작은 영어 습관의 힘
선현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3월
평점 :

<세상에서 제일 쉬운 10문장 영어회화>는 영어공부 실패에 중독되어 있는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작은 성공의 경험'이라고 단언한다. 하니까 된다는 작은 성공의 경험이 성취감으로, 그 성취감의 반복이 다시 자기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쉬운 영어'를 반복하는 아주 작은 습관이 쌓이고 쌓여, 그 힘이 우리를 영어 실패를 딛고 성장을 계속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책은 하루 10문장을 100일 동안 익히도록 만들어졌다. 문장을 만드는 공식인 패턴이 하루에 2개씩 총 200개의 패턴이 들어있고, 각 패턴마다 5개씩 예문이 있으니 총 1000개의 문장을 만나는 셈이다. 여기 실린 패턴과 예문은 네이티브가 일상 생활과 실제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엄선했다고 한다.
요즘 책들은 100일 동안 실천하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습관 형성을 위한 새로운 시냅스 연결에 21일이 걸린다는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과, 새로운 행동 습관을 만드는 데 평균 66일이 걸린다는 영국 런던대학 필리파 랠리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이미 유명하다.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야 하겠지만, 일상의 의사소통을 기대하는 '평범한' 회화에는 '100일의 기적'이면 충분할 수도 있겠다.
저자 선현우는 EBS와 아리랑TV 등에서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맡아 활약해온 인물로 영어뿐만 아니라 7개 국어에 능통하다. Bilingual Talks는 그의 이러한 장점을 잘 보여준 영상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더구나 비보잉과 브레이크댄스까지 능숙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영어공부어플인 Cake로도 유명한 유튜브 채널 'Cake English 케이크 영어'에서도 그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하루 10문장 입에 붙이기'는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이자 메시지다. 책을 열면 좌우로 펼쳐지는 두 페이지가 하루의 학습 분량이고, 그것이 딱 10문장이다. 한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와 10개의 문장이라는 만만한 분량이 도전 의욕을 자극한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누적할 수 있도록 계산된 적당한 분량이다. 세번씩 따라 말해보았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체크박스도 배치되어 있다.

영어의 뉘앙스와 헷갈리기 쉬운 표현 등을 보충 설명해주는 'Speaking Tip'은 영어회화의 실전에서 곧바로 사용될 다양한 꿀팁이다. 영어 표현의 다채로운 맛과 추가적인 패턴을 익힐 수 있는 코너이므로 짧다고 무시하지 말자. 열흘에 한번씩 나오는 'Let's Try'는 5초 안에 한글로 쓰여 있는 문장을 영어로 바꾸어 말하는 코너이다. 시험삼아 테스트해보니 버벅댄다. 그만큼 내 수준에 잘 어울린다는 부끄러운 현실 ㅠ.ㅠ

책 본문의 MP3 파일은 동양북스 도서자료실(1117번 게시물)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말-영어의 순서로 녹음되어 있어서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내뱉는 '입으로 영어를 익히는' 훈련에 최적화되어 있다. 책에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미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날의 패턴이 적힌 페이지 상단의 한켠에 대표 이미지를 하나씩만 넣어도 기억 향상에 훨씬 효과적일 듯하다. (http://www.dongyangbooks.com/reference/reference_010100.asp)

<세상에서 제일 쉬운 10문장 영어회화> 저자의 주장대로 '나도 하루 10문장씩 딱 100일만 입으로 영어를 익혀보자~!' 영어회화 잘하고 싶다고 맨날 얘기만 하지 말고, 영어를 맨날 입으로 얘기하자. 그래서 100일 후 '그래, 이제 나도 이 정도 간단한 문장은 영어로 말할 수 있어!' 라고 자신있게 얘기해보자! 21일의 시냅스와 66일의 습관을 넘어 100일의 기적에 도전하는 우리 모두가 뜻을 이룰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