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초보를 위한 아파트 투자의 정석 - 마흔 전에 내 집 마련부터 부동산 투자까지
제네시스박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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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자의 정석>. 책에는 저자 제네시스박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부동산 전업 투자자로서 성공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니다. 실거주를 중심으로 이사를 다니며 자산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했던 저자의 노력과 고민의 여정을 담았다. 그렇기에 평범한 소시민인 우리들이 보기에 그 내용이 더욱 와닿고 설득력이 있다.


저자는 4년 동안 4번의 이사를 했다. 결혼하며 자가로 시작했는데 투자금 마련을 위해 월세로 이동했다가 다시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사하고, 같은 지역에서 대형 평수의 아파트로 갈아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대략 5억원의 자산을 불렸다.



책은 이러한 노정을 거친 저자의 삶을 에피소드 삼아 대출과 내집 마련, 투자의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쉽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벤치마킹의 좋은 소재가 된다. 특히 대출에 대한 설명은 지금껏 재테크책에서 본 판에 박힌 듯한 설명이 아닌 저자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방식이었기에 더욱 눈길이 갔다.


2장에 실려있는 '적은 돈으로 알짜 아파트 구하는 기술'은 저자가 실거주 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나오는 5개 Step은 어떻게 실거주할 아파트를 선택하는지 그 방법적 기준을 잘 보여준다. 첫 내집 마련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순서를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각 스텝에 녹아있는 저자의 스토리는 선택의 기준을 다듬기에 충분한 소스를 준다. 마지막에 매수를 포기한 것조차 좋은 참고가 된다.



직장인이 부동산 초보에서 가장 빠르게 탈출하는 방법은 독서다. 독서 강의 실행으로 이어지는 이 사이클은 부동산으로 성공을 맛본 모든 이들이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는 특히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많이 읽히는 책을 선택하라고 권하며, "100권의 책보다 열 번의 강의가 낫고, 열 번의 강의보다 한 번의 실행이 더 낫다."고 말한다.


'용인 30평 vs 서울 30평'의 부동산 실전 비교 사례는 비록 지역이 다르지만 아파트의 가치를 비교하는 좋은 준거가 된다. 현재 무주택자로서 전세를 살며 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2020 HOT ISSUE 12.16 대책 이후 대출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을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전세 대출을 통한 강제 저축과 절세 효과, 그리고 이를 발판삼아 내집을 장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4장의 '실전! 내게 딱 맞는 투자 물건 찾기'에는 세를 끼고 사둔 뒤 내 집을 마련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의 갭 투자와 방식은 유사하지만 '내집 마련'이 목표라는 점에서 그 결이 다르다. 원래는 3번째 이사를 위한 저자의 계획이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다. '나만의 기준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내집을 마련할 때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잘 고려하면 서울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5장까지가 그의 이야기고, 6장은 보다 실무적인 내용이다. 직주근접, 미분양 추이, 주택 공급량 확인 등 내집 마련의 법칙 6가지는 각종 데이터를 참고해 집을 마련하는 최선의 전략을 알려준다. 마지막은 주택 취득시 손해 보지 않는 절세의 법칙 5가지이다. 현재 직방에서 '절세의 신'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때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던 저자의 주전공 분야이기도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부동산을 통한 저자의 성장 스토리와 부동산 투자 스킬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서술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출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 KB 시세 확인하는 법, 평당가 비교 확인하기, 아파트 가격 상승 여력 체크하기, 학군 분석 노하우 등등 이 모두가 저자가 실거주를 이동하며 투자해가는 과정에서 검토되는 하나의 요소로 스토리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다. 감히 새로운 부동산 글쓰기의 전형(典型, 본보기)을 창출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저자의 성장 스토리여서 지난 과거의 이야기라는 한계가 있고, '정석'이라는 매우 부담스런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부동산 초보를 위한 아파트 투자의 정석>이라는 이름이 결코 아깝지 않다. 자가와 전월세를 오가는 4번의 이사와 서울에서 용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저자가 했던 고민과 진중한 계산은 독자에게 더없이 좋은 참고서다. 그간의 경험에서 얻었던 저자의 인사이트가 곳곳에 담겨 있으니, 대충 넘길 페이지가 없는 알찬 책이다. 흔히 '부린이'라고 불리는 모든 부동산 초보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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