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학년별 학생부 - 2020년 현 고1.고2 학생부 개선안 완벽 반영 입시정보 따라잡기 4
어준규.이수민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흔히 '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정량적 평가가 아닌 정성적 평가라는 특징과 함께 뚜렷한 합불의 기준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도입은 오직 성적만으로 줄세우기를 해서 학생을 선발하는 기존 제도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잦은 대입 제도의 변화에 마음이 시끄럽지만, 사실 교육에 그런 변화를 요구하고 강제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이 사회이다.


"이제 우리 기업에게는 더 이상 베껴올 대상이 없다. 이미 우리가 선두에 있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남의 것을 이해하고 흡수하는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능력'이다. 이전에는 주어진 조건에서 답을 누가 더 빨리 찾아내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본인만의 답, 즉 해결책을 창조적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27쪽 인용)


이런 사회적 변화로 인해 입학사정관 제도를 거쳐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제도가 도입되어 시행된 지도 상당한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종은 대입 정보에 정통하지 못한 일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그 답답함과 어려움을 해소해 줄 좋은 책을 만났다. <학생부종합전형 학년별 학생부>가 바로 그것이다.


책은 최근 대입에서 정시 비중이 다소 확대되는 경향이지만 그렇다고 학생부전형이 사라질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2020년부터 적용되는 학생부 기재 간소화로 인해 짧아진 학교생활기록부다. 그렇기에 학생부에 보다 알차고 효과적인 기록을 남기는 법이 더욱 중요해졌다. 비교과의 축소는 교과 세특의 중요성과 정규 동아리 기록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을 가져올 것으로 저자들은 보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학년별 학생부>는 학종에 대비하기 위해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학년별로 그 상세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1학년은 폭넓게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해보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이므로 과감히 도전하고 수업 속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할 것을 주문한다. 2학년은 탐색을 마무리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진로를 본격적 활동으로 구체화해가는 시기이다. '비교과 활동 = 교과 연계 활동'이라는 지적이 특히 좋았고, 고2 겨울방학 때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편 책은 학생부의 각 영역별, 활동별로 어느 측면에 관심과 중점을 두고 활동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짚어준다. 대입자료 제공시 수상경력은 한 학기에 1개로 제한되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 대회 참가시 반드시 동기와 과정, 배우고 느낀 점을 기록해둬야 이후 자소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지원학과의 전공적합성을 고려한 동아리 활동 기록 사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독서와 탐구 활동을 통해 진로 활동과 교과 세특을 채울 수 있는 팁도 좋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결국 3년 내내 준비하는 과정이다. 길고 지루한 경주이기도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3년 동안의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한 번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뒤집을 여지가 있는 경주이기도 한 셈이다." (81쪽 인용)



책의 마지막 파트에는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의 리얼 학생부 기록을 실었다. 다섯 개의 학생부 기록을 통해 독자는 앞서 보았던 학년별 가이드와 활동별 가이드의 실제 적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두 저자가 직접 상담해 합격시킨 학생들의 기록을 읽으며, 학년별·활동별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총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책의 전체 내용이 정리되는 느낌도 있어서 더욱 좋았다. 학생부 전형에 막막함을 느끼는 고1·2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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