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를 키우는 가족 놀이 100 - 최신 교육과정에 따른
이진영 지음 / 유아이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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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이 주로 고민하고 물어보는 내용을 중심으로 놀이를 엮었다. 그러나 단순히 고민과 놀이를 대응시킨 것은 아니다. 현재 초등 1,2학년에 적용되는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국어, 수학, 통합교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관된 놀이 활동을 배치한 것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이해한다고 한다.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며 합리적 문제해결능력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결국 놀이와 학습, 그리고 교육과정을 통해 키우고자 하는 핵심역량은 모두 동일선상에 있다는 것. 미래의 슈퍼맨과 엄친딸을 꿈꾼다면 놀이에 관대해지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놀이 활동은 인지 놀이, 신체 놀이, 사회 놀이, 정서 놀이의 네 영역으로 구분되는데, 자녀의 걱정스런 부분에 해당하는 놀이 활동을 찾아 실행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걱정거리의 교정보다 함께 노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서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또는 내가 하고 싶은^^) 놀이를 골라 해보고 있다. 곱셈구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읽어야 가능한 '손가락을 펴요' 놀이와, 포스트잇에 애정 표현 미션을 적고 주사위를 던져 도착한 곳의 내용을 수행하는 '사랑 마블' 놀이가 괜찮았다.^^*



놀이는 초등 저학년인 1, 2학년에 맞춘 활동이라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그림으로 놀이 방법을 설명하고, 그 옆에 놀이 과정에서 오갈 대화와 팁을 배치해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놀이 대화의 마지막 대사를 특히 유념할 것을 저자는 당부하는데, 아마도 놀이 활동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과 심리적 보상을 주는 것이기 때문인 듯하다.



각 챕터의 앞부분에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신체적·사회적·심리적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어 아이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초1이 알고 있는 단어수는 무려 7800개에 달한다는 것, 지칠줄 모르고 뛰어다니는 힘의 근원은 운동선수와 비슷한 탁월한 근육회복력에 있다는 것, 남아들은 여아에 비해 소근육 활용이 낮아 글쓰고 오리는 활동에서 낑낑대는 경우가 많다는 것 등이다. 초딩 아들과 함께 할 놀이를 알고자 책을 본 것인데 부수적으로 이런 고급 지식까지 얻게 되니 뿌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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