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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100배 즐기기 - 마카오 반도.타이파.코타이.콜로안 ㅣ 100배 즐기기
전명윤.김영남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평점 :

마카오 만을 독립적으로 다룬 여행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마카오 100배 즐기기>~! 그동안 마카오는 늘 홍콩과 함께 묶어서 다루어진 여행지였는데요. 이젠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찾았습니다. 저자인 환타 전명윤 님은 이를 '오랜 식민지에서 독립하는 기분' 이라고 표현하셨네요 ㅎㅎ.

저자가 뽑은 마카오 여행의 키워드는 유럽, 유네스코, 미슐랭, 카지노, 쇼, 액티비티, 리조트의 7가지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여기가 중국인지 유럽인지 라스베가스인지 구분이 되지 않네요. 마카오는 '아시아의 모나코'라고 불린다는데, '동양의 라스베가스'라는 말을 덧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과 유럽,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된 마카오 만의 특색과, 카지노와 쇼를 갖춘 화려한 리조트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마카오는 포르투갈, 중국, 인도, 영국, 아프리카 등 온갖 나라의 요리가 모여 풍성하고 맛있는 꽃을 피웠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저자가 엄선한 8개의 추천 맛집이 있으니, 가격도 비교적 무난한 편이라서 큰 부담없이 방문해 맛을 즐길 수 있겠습니다. 다만 'Part 4 마카오 지역정보'의 몇 페이지에 해당 음식점이 수록되어 있는지를 표시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카지노 재벌인 스탠리 호는 대표적인 미식가로 그 가문이 운영하는 호텔의 레스토랑 입점 원칙이 바로 그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랜드 리스보아와 호텔 리스보아에는 마카오에서도 미슐랭 스타를 쓸어 담는 식당이 많다고 합니다. 호화로운 먹방을 호텔 부설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니 이건 정말 편할 거 같습니다. (단, 주머니 사정이 허락해야지만요 ㅠ.ㅠ)

마카오는 숙소 요금이 전체 경비의 절반에 해당할 만큼 비중이 크다고 합니다. 저가 숙소는 사실상 전멸! 주변 사람들에게 듣기로 마카오는 호캉스 여행으로 많이 간다고 하더라구요. 키즈존과 수영장 등 부대 시설이 뛰어나고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가능한 호텔들이 많아 아이들 데리고 여행을 가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카오 반도의 세계문화유산지구는 중국과 유럽의 문화가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유럽의 향취에 빠져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새 중국의 거리로 와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매우 색다른 멀티컬쳐의 체험공간이 되겠습니다. 다리가 아플 때는 성당으로 가보세요~ 모든 성당은 내부가 개방돼 있어 잠시 들러 성당도 구경하고 쉬어가기도 좋답니다.

윈 팰리스의 분수 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하루 3천만 리터에 달하는 이 물의 향연을 하늘 위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데, 바로 윈 팰리스로 입장하는 스카이 캡입니다. 더구나 탑승이 무료라니 정말 좋네요 ㅎㅎ. 흔히 '물 쇼'로 불리는 더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는 90분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데, 보고 온 사람들은 모두 만족하더라구요. 다만 가격이 좀 사악한 게 흠입니다 ㅠ.ㅠ

공저자인 마녀 김영남 님에 따르면 이 책의 기획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합니다. 그러니 그동안 들인 품과 공이 상당하겠죠? 최근의 홍콩 사태는 참 안타깝지만, 독립된 마카오 여행 가이드북으로 <마카오 100배 즐기기>의 출간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고 좋은 때를 맞이한 듯합니다. 호캉스, 맛집 투어, 그리고 색다른 휴식여행이 필요할 때 가까운 마카오로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