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특수경매 - 한 건만 성공해도 1년 연봉을 벌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특수물건 경매
박태행 지음 / 라온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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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접했던 경매책 중에서 - 그래봤자 4권이지만 - 가장 실전적인 지침과 노하우가 들어있는 책이다. 그것도 일반 물건이 아닌 특수 물건을 다루는 책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다는 점이 의외였다. <난생처음 특수경매>는 일반 물건을 아예 언급하지도 다루지도 않는다.


저자 박태행은 경매의 낙찰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므로 낙찰 횟수보다 얼마나 수익을 크게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에는 일반 경매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그나마 값싸게 낙찰받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건 특수 물건 밖에 없다. 여러 면에서 특수 경매가 더 좋고, 초보자일수록 하루빨리 특수 경매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수 물건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유찰로 인한 가격 하락폭이 크고,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낙찰받기 쉬운 것이 큰 장점이다. 또 특수 물건은 협상 과정에서 '갑'의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물건보다 쉬울 수 있다. 권리 분석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



경매 절차와 입찰 방법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좋았고, 배당 원칙과 배당 절차는 어렵고 낯선 용어가 많아 조금 어려운 감이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독특한 제도인 법정지상권의 개념을 잘 풀이해 놓은 점이 좋았다. 특히 법정지상권의 13가지 대표 사례는 법정지상권의 성립요건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설명하고 있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지분 경매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금액 대비 양질의 물건이 많다고 한다. 부부 공동 명의나 여럿의 공동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지분 경매의 물량도 많아지는 추세이다. 지분 물건은 수익이 적게 남더라도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낙찰 후 공유 지분 처리법은 저자의 사례와 함께 제시되는데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욕심내지 않고 공유자가 제시한 협상액을 그대로 받아들인 점이 매우 인상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특수물건 권리분석 실전 따라하기'는 앞서 언급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실제 경매 물건에 적용하면서 법정지상권과 유치권 등 특수물건의 권리분석을 하는 법을 그대로 보여준다. 낙찰 물건의 하자 해결법은 경매 진행 절차 단계별로 대응법을 제시하는데,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한 내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저자의 실제 현장 경험이 잘 녹아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난생처음 특수경매>에서는 경매는 100건을 분석해 10건에 응찰해서 1건만 낙찰받으면 성공이라고 한다. 그러니 조급함을 버리고 낙찰에 목적을 두지 말고 좋은 물건을 골라 도전해야겠다. 일반물건 경매에서 계속 패찰하다 처음 도전한 법정지상권 경매에 성공하며 특수경매에 발을 들어선 저자의 경험 때문인지는 몰라도 책에서 가장 좋았고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법정지상권에 관한 내용이었다. 어렵게만 보이던 특수경매가 상대적으로 쉽게, 도전가능한 것으로 느껴지게 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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