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의 결정적 패턴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룩룩잉글리쉬 지음 / 사람in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중에 참 다양하고 많은 영어회화 패턴책이 있다. 모두 나름대로의 특징과 장점을 가진 좋은 책일 것이다. 그럼에도 또 하나의 패턴 영어책이 나왔다. '결정적'이라는 매우 광고스러운 말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건 내 영어의 깊이가 얕기 때문이리라.


기존의 패턴책들이 원어민의 영어구조를 분석해 패턴을 추출한 것이라면, 이 책 <영어 회화의 결정적 패턴들>은 상당히 다른 방식이다. 한국인의 흔한 현실적인 대화를 이중언어 구사자들이 영어로 옮기고, 이를 원어민과 함께 검토해 회화 지문을 만든 다음 거기서 패턴을 추출한 것이다.


책은 총 20개의 유닛에 100개의 패턴을 다루고 있다. 각 유닛 끝에는 'Patterns in Conversation'이 실려 있는데, 이 대화를 영어로 옮겨 거기서 패턴을 뽑은 것이다. 'Say it English'에서 빨간색으로 표현된 부분들이다. 그렇기에 패턴이 사용되는 맥락과 흐름이 살아있어 기억하기에 더 좋을 것 같다. QR코드는 출판사인 사람in의 블로그로 연결되어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 'Say it English'는 남자와 여자 목소리의 슬로우 버전과 원어민의 일상적 속도인 내츄럴 버전까지 3가지로 들을 수 있다.



대표 패턴 문장 밑에는 해당 패턴이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여러 문장으로 익히고 이를 다시 간단한 대화로 확인하는 'Pattern Drill'이 있다. 원래 책의 순서는 유닛 앞에서 패턴 드릴을 익히고 유닛 끝에서 대화문으로 재확인하는 것이나, 가끔씩은 순서를 거꾸로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페이지 170의 대화문을 보면 이게 얼마나 현실적 맥락이 살아있는 생생한 내용인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일상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아니 졸업하고 직장에서 첫 월급 받았을 때 한번쯤 주위 누군가와 이야기했던 내용이 아니던가. 저자가 서문에서 이렇게 책을 쓰느라고 노력했다는 말이 헛된 공치사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뒤에는 대화를 구성하는 문장 전체에 대한 해설이 이어진다. 해당 유닛의 패턴이 들어있는 문장 뿐만 아니라 대화문 전체의 문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대화에서 그 표현이 갖는 어감과 뉘앙스 등을 원어민의 입장과 습관에서 알려주고, 여러 표현들을 확장해 정리해 준다.


마치 친절한 해설 강의를 문장으로 풀어 쓴 느낌이다. 이 부분을 잠깐 읽다보면 앞의 패턴보다 더 재미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계속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ㅎㅎ. 이곳에서도 가끔씩 QR코드가 나오는데 동영상 강의로 연결된다. 허투루 지면을 낭비하지 않는 미덕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꽂히게 된 건 UNIT 1의 주제가 요즘 한창 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 거래'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몇가지 유닛의 주제만 소개해 보면 구직, 영어공부, 방탄소년단, SNS, 해외 직구, 미세먼지, 유튜브, 분리수거 등등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것들이 많다. 시중에 수많은 패턴책이 있으나 이 정도면 충분히 믿고 볼만한 회화 패턴책이라고 추천할 수 있겠다.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