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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비에이 외) - 2019-2020 최신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홋카이도 하면 보통 하얀 설원의 비에이 언덕, 불빛에 비친 오타루 운하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요즘 전 보랏빛 라벤더밭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그건 동료가 여름휴가로 홋카이도를 다녀온 후 보여준 한장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아마도 전 홋카이도는 겨울에 가야 하는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 봅니다. 이후 저는 언젠가 꼭 홋카이도로 여름휴가를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가 좋아하는 길벗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로 홋카이도를 만나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올해 가게 될지 내년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책으로 미리 떠나보는 여행도 늘 설레이네요^^ 올해부터 1권 테마북의 표지가 달라졌는데 알록달록한 수채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책 초반에 실려있는 홋카이도의 4계는 장쾌하기까지 합니다. 어느 계절에 가도 홋카이도는 각기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반겨줄거 같네요~

<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2019-2020 최신판은 다양한 추천코스를 제안합니다. 3박 4일에서 13박 14일까지 6가지의 일정은 물론, 각 도시별로도 1일 여행코스를 제시하니 취향에 따라 둘을 적절히 조합하면 최상의 맞춤여행코스를 만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공동저자인 홍자매(홍수연, 홍연주 두분의 공동저작이 많아서 늘 사진을 보며 자매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확인해 봤더니 맞네요)가 제안하는 '홋카이도 여행미션 10'만 따라해도 알찬 여행이 될거 같긴 하지만요. (더구나 뉴욕 여행서의 공동저자인 홍지윤 님까지 세자매네요^^ 자매들끼리 함께 여행하고 함께 책쓰고~ 참 부럽습니다^^)

책은 홋카이도의 14개 핵심지역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지역별로 이것만은 꼭 해보라는 'MUST SEE / EAT / ENHOY / BUY' 가 제시되어 있어서 각 도시의 특징과 즐길거리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스 지도 외에 그보다 더 상세한 지도를 해당 지역의 앞페이지에 배치하고, 뒤에서 소개하는 세부장소 각각에 구글지도 GPS 좌표와 함께 지도상 위치를 표시하여 독자의 편의를 높인 점이 인상적입니다.

화려하고 풍부한 사진과 함께 제시되는 홋카이도의 먹거리도 오사카 뺨칠만큼 다양하네요. 바다를 한그릇에 담았다는 가이센동도 좋고, 이름만 몽골식일뿐 홋카이도의 전통요리라는 징기스칸도 좋지만 갑각류 매니아인 저는 역시 게요리가 최고입니다. 어획량이 일본의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아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니 결코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ㅎㅎ 코스도 단품도 좋다니 금상첨화네요~

일본 최고의 설질을 자랑한다는 홋카이도의 스키장에서 파우더 스노우의 자연설을 만끽하며 즐기는 스키는 또 얼마나 멋지고 재미있을까요? 수빙을 헤치는 스키를 마치고 차갑게 언 몸을 따뜻한 온천에서 푸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흐뭇합니다. 증기기관차와 노롯코열차를 타고 달리는 낭만여행도 매우 색다른 체험이 될거 같습니다. 간단한 상황별 여행회화는 반가운 보너스입니다.
코스북과 테마북의 분리형 컨셉으로 여행 가이드북의 새로운 포맷을 제시한 길벗 출판사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믿고 보는 여행서'로 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은듯 보입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2019-2020 최신판 또한 그런 믿음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습니다. 1권의 미리보는 테마북에서 35가지의 여행 주제를 살펴본 후 2권의 가서보는 코스북으로 현지의 정보와 교통 등 상세정보를 접한다면, 알찬 여행계획은 물론 효과적인 여행코스까지 무리없이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여름휴가를 홋카이도에서 보낼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