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 100억 자산가로 변신한 월급쟁이 ‘아는 선배’의 시스템 마련법
너나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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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출판사인 알에이치코리아(RHK)의 포스트를 통해 일부 내용을 미리 읽었다. '출간 전 연재'로 10편의 글을 볼 수 있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1편을 보다가 10편까지 쭉 읽게 되어 밤늦게서야 잔 기억이 난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는 글이었다. 특히 이제 막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어 무언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릎을 치고 공감할 내용이 꽤 많을 것이다.


책의 전반부는 저자 자신이 부동산을 투기라고 외면해 왔기 때문에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 저자가 서점에서 너바나의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라는 책을 처음 펴들었을 때 했던 생각들은 불과 몇 개월전 내 생각과 다름없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주택은 결코 투자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시간 품었던 나의 지론이었지만, 저자 너나위가 지적하듯 그것은 개인의 가치 판단일 뿐 현실의 부동산은 전혀 그렇지 않다.


현 정부의 8.2 대책과 9.13 대책은 부동산 투기 수요를 일정하게 억제하는 정책 효과를 가져온 듯하다. 물론 LTV 축소는 종잣돈이 부족한 무주택자에게 과연 맞는 것인지 모르겠고, 1주택자는 사실상 외면받아 갈아타기조차 힘들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스러운 부분도 많지만 그 방향성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이런 정권이 계속된다해도 시장의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고, 내 월급은 물가 상승을 따라잡을 만큼 늘지 않을 것이며,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나는 노후에도 계속 일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최근에야 새삼 깨닫고 재테크와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어디선가 "월급쟁이가 중산층으로 살 수 있는 건, 월급쟁이 생활이 유지될 때까지만이다." 라는 글을 읽고 전율했던 충격도 가시지 않았다. 사실 그전에도 문제가 있음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막연히 생각하고 외면해 왔었는데, 저자도 본인이 바로 그러던 사람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3년전 이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한 김과장은 너나위가 되어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이렇게 책을 낸 것이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는 책 중간중간 형광펜을 칠하듯 배경색을 달리한 부분이 나온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면서 독자가 주목하고 깊이 생각해 볼 대목들이다. 각 챕터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 장의 요약을 실어 복습하듯 책의 주요 흐름을 잡을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별것 아닐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썩 마음에 든다.



저자 너나위는 직장생활과 부동산투자를 병행하며 쌓아온 자신의 경험들을 토대로 정작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부알못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기에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책의 곳곳에서 우리는 저자의 이런 의도와 진정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부동산 투자자로 변하게 된 터닝포인트와 자본주의의 속성에 대한 해설, 자신의 투자 원칙과 투자 사례를 상세히 밝히고 있는 점 등이 그것이다.



책 후반의 실전 투자 매뉴얼은 부동산 투자의 시작에서 마무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세세히 짚어준다. 지역 선정에서 임장 사전조사와 현장조사, 실전 투자와 임대 계약까지 각 단계에서 필요한 앱과 프로그램의 소개는 물론이요, 중개사와 나눌 이야기 리스트, 손품과 발품을 파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알려주니 초보 투자자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서두에서 얘기했던 알에이치코리아(RHK) 포스트의 글은 지금도 여전히 볼 수 있다. 책 구입이 망설여지거나 저자의 진정성을 운운하는 리뷰에 고개가 갸우뚱 한다면 한번 읽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는 내가 직접 시간을 투입해 일하지 않아도 나 대신 일할 부동산 시스템을 만들어 노후를 대비하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카페 '컬처 블룸'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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