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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 3년 만에 30억 벌고 퇴사한 슈퍼개미의 실전 주식투자 생중계
유목민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주식은 다분히 도박성이 있기에 조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의 상식이다. 저자 유목민은 이러한 상식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주식이 그처럼 위험한 도박이라면 부자들과 회사 오너들은 왜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그것으로 증여하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직장인은 장기 투자가 아닌 단타를 해야한다고 역설한다.
워렌 버핏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깡통찼을 거라고 장담하는 저자는 '버티면 먹는다'는 생각은 기관이나 가질 마인드지 개인이 가질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 직장인 개미는 오늘 사서 오늘내일 팔거나 최대 5일만 가져가는 단기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식 계좌가 5억 이하라면 오직 단타만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는 저자가 많은 투자 경험 속에 깨달은 내용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자가 흔히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착각을 교정하는데 전반부를 할애하고 있다. 주식 투자에 많은 시드머니가 필요한건 아니고 특별한 비법은 따로 없으며, 많이 사고팔며 투자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업투자를 하면 더 잘 벌거라는 착각과 고급정보를 얻었다는 착각을 특히 경계하라고 강조한다.
저자 유목민이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하다는 3가지 약속은 다음과 같다. (p. 65)
(1) 팔기 쉬운 주식을 산다.
(2) 자신이 정한 손절 라인을 생명처럼 지킨다.
(3) 상한가는 내 것이 아니다. 100원이라도 수익이 나면 판다.
특히 3번이 주목되는데, 책 후반에서는 매수전 3원칙과 매수후 3원칙을 말하면서 "1% 수익일 때 무조건 튀십시오" 라고까지 말한다. 이는 저자가 주식 초보자에게 주는 미션인데, 그만큼 욕심을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저자 유목민은 실제 매매한 주식 종목과 본인의 계좌를 공개하며 자신의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가 다른 책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때로는 자기 개인의 가정사를 곁들이며 여러가지를 당부하고 있는데, 저자의 진심이 활자를 통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한다. 책에서 중요한 문장이나 정리하는 문단은 초록색으로 글자를 표시하고 있어 주목하기에도 편하다.
흔히 5일선, 20일선, 60일선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이동평균선에 대한 관점을 바꿔 3일선, 8일선, 15일선, 45일선 등의 변형된 기법과 각각의 매매법칙을 정리해 제시한 점은 상당히 새롭고 흥미로웠다. 이렇게 많은 본인만의(?) 실전기법을 오픈해도 되는건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차트를 분석할 때 필수인 지지와 저항, 거래량에 대한 설명도 두리뭉실하지 않고 자세해서 좋았다. 주식초보인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건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보는 방법이었다. 개미 투자자가 주목할 내용을 중심으로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스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한국 주식시장에서 직장인에게는 단타가 맞다고 말하는 저자는 하루 1시간만 집중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다만 그 시간이 주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1시간이라는데 있다. 자율출퇴근을 하지 않는다면 이 시간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인데, 저자는 이게 어렵다면 주식하지 말거나 단타는 안된다고 말한다.

단타를 하라고 강조하는 저자가 이 조건을 만족할 수 없다면 차라리 하지 말라는 것에서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진다고나할까. 만약 이 시간 확보조차 어렵다면 책의 9번째 챕터인 '직장인을 위한 매매 아이디어'를 보면 탈출구가 조금은 보인다. 텔레그램을 활용한 알림 매매 등이 그것이다.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닌 무언가 실체가 잡히는 느낌의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이 책의 기법을 따르든 따르지 않든 주식 투자와 관련해서 여러번 곱씹어 볼만한 책이다.
카페 '딸기아빠의 펀펀재테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