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내 아파트 갖기 - 처음이지만 내 집 잘 고르고 싶은 당신을 위한 부동산 맞춤 가이드
카스파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번듯한 내집 마련은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그보다 더 뛰는 아파트값을 보고 있노라면 살아 생전에 내집 마련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 때가 많다. 분수에 맞게 사는 건 당연하지만 내 삶을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는것 아닌가.


전작 <소심한 김대리는 어떻게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을까>에서 잃지 않는 부동산 투자를 이야기했던 저자 카스파파는 이 책 <난생 처음 내 아파트 갖기>에서 내집 마련이 그저 꿈으로만 끝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한편의 시나리오로 가르쳐 주고 있다.



책은 가상의 인물 김대리를 내세워 그가 내집 마련을 하는 과정을 하나씩 짚어간다. 나이 34세의 월급 300만원을 받는 직장인 김대리, 그는 월급에서 50%를 지출하고 나머지 50%를 저축한다. 그가 수도권에서 24평의 아파트에서 살고자 할 때 월세, 전세, 매매를 선택시 10년 뒤, 20년 뒤에 어떤 상황이 놓이게 될지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책의 이후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매매를 통한 내집 마련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데, 저자는 이것이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다기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결과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집값이 오르락내리락 요동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집값 상승은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집 마련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대출을 적당히 활용하여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총자산을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정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상환을 기준으로 자신의 연봉과 실수령액에 따른 대출 적정선을 보여주는 페이지는 이 책에서 가장 뜻깊게 본 부분이다. 그저 막연하게만 내집 마련을 꿈꾸던 상황에서 구체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은행적금이 종잣돈 모으기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추천하는 저자는 단기대출과 변동금리가 아닌 장기대출과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지적하며 은행의 저금리 장기대출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어 종잣돈 불리기의 구체적 방법으로 월급통장 경로 바꾸기, 자가용과 신용카드 없애기 등을 추천하고 있다.



종잣돈 1억원에 대출 금액까지 총 4억원 정도(24평 평당 1,600만원 이내)가 젊은 세대의 적정 가격대로 본 저자는, 이후 직장의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통근 1시간 이내의 실거주 적정 지역을 추천한다. 생애주기에 따른 평형대와 내집 마련 우선 순위의 변동도 언급하고 있어 좋은 참고가 된다.


저자는 시종일관 부동산 투자가 아닌 내집 마련의 관점으로 이 책을 서술하고 있다. 그렇기에 내집 마련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체크해야 할 지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마치 쪽집게 과외 선생처럼 내집 마련을 위해 하나하나 친절히 짚어주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계약서 작성과 등기부등본 확인법, 복비 문제와 법무사 수수료에서부터 부동산 시세 확인하는 방법, 내집 마련을 위한 똑똑한 어플까지 알려준다. 실제 살아본 사람의 후기와 세입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3단계로 구분해 제시하는 임장은 언제 어떻게 임장을 해야할 지, 그리고 마무리로 지도에 어떻게 표시하고 정리하는지 예시자료를 들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책의 마지막은 3기 신도시에 대한 분석과 그로 인한 수혜 지역, 서울의 32개 중소형 택지개발 예정지역에 대한 검토를 담고 있다. 향후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난생 처음 내 아파트 갖기>는 서울과 경기의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분석과 추천을 해주고 있어 지방의 독자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추천 지역을 언급한 일부분만 제외한다면 책에서 얘기하는 원칙과 방법은 다른 지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기에 충분히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내집 마련의 꿈을 상상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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