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연결 초등수학사전 - 134개 질문과 개념으로 초등수학 6년 완전 정복!, 새 교육과정 완전개정판 (개정4판) 수학사전 시리즈
전국수학교사모임 초등수학사전팀 외 지음, 김석 그림 / 비아에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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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어려워지는 수학


 

첫째가 초등 4학년이 되니 수학 문제집을 풀 때 실수하거나 모르겠다는 것이 예년에 비해 점점 늘어가는 듯하다. 초등 3,4학년이 되면 교과서에서 개념어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꽤 있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수학에서는 4학년이 그 고비가 아닐까 싶다.


 

"4학년 수학은 5,6학년에서 배우게 될 수학의 기초가 되고, 수학의 여러 개념과 연계가 됩니다. 따라서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 p. 283 '4학년 수학사전' 도입부에서 -


 

헉~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니! 이거 긴장해야 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이어지는 <4학년 자기주도학습 5계명>에서도 4학년은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시기라고 다시 한번 지적한다. 그리고 학교밖 수학 활동(수학도서 읽기, 수학 체험활동 등)을 권유하고 있다.


 



 

책의 구성과 특징


 

 



책은 각 꼭지별로 재미있는 만화로 시작하고 있다. 첫째에게 책을 주었더니 한참을 집중하고 있길래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니 만화만 쭉 골라보고 있다 ㅠ.ㅠ 그럼 어떠랴. 이 책과 친해지기 위한 사전작업이야 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내가 봐도 인물의 웃긴 표정과 감각적인 멘트로 이루어져 재미가 쏠쏠하다.^^


 

책은 초판이 2015년, 개정1판이 2017년, 개정2판이 2018년, 그리고 올해 완전개정판이 나왔다.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년도에 따라 계속 새롭게 낸 것으로 보이는데, 한편으론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할게다.


 

책은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부피를 자랑한다. 작년에는 1,2학년용과 3,4학년용을 따로 낸듯 한데, 올해 완전개정판은 1~6학년 전체를 다루고 있다. 그러니 한개 학년에 대충 100페이지쯤 되시겠다.


 

책은 총 134개의 질문과 개념으로 초등수학 6년을 풀이하고 있다. 134개의 각 꼭지는 ① 대표 질문과 만화, ② 아이는 왜?, ③ 30초 해결사, ④ 그것이 알고 싶다, ⑤ 한 발짝 더, 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개념, ⑦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의 7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책 속으로~!


 

요즘 우리 첫째가 풀고 있는 문제집 내용이 '큰 수 읽기' 라서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큰수 읽기는 채점해 줄 때 너무 불편하다. 왜 초등에서 조 단위까지 나오는지... 살면서 한번도 조를 세어볼 일이 없구만.)


 

(1) 대표 질문과 만화


앞서 말했듯이 흥미 유발에는 더할 나위 없다. 얼핏 유치한거 같지만 초딩 감성에는 딱인듯 하다. 1학년 동생도 옆에 와서 같이 보고 있을 정도니까.


 

(2) 아이는 왜?

아이가 왜 실수하고 틀리는지 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이다. 아이들이 읽어도 상관없지만(자가 진단 ㅎ), 원래 부모가 읽고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참고할 자료인 듯하다.




 

(3) 30초 해결사

대표 질문을 해결하는 빠르고 간단한 해법을 제시한다. 책 앞부분의 '사용설명서' 에서는 여기서 문제가 해결되면 굳이 다음 단계를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하나, 돌다리도 두드려봐야 하고 개념을 확실히 다진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에게는 무조건 다 읽으라고 권유(or 강요)하고 있다.


 

(4) 그것이 알고 싶다


대표 질문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부분이다. 설명이 친절하고 자세해서 내용을 이해하고 개념을 확인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중간중간 '덤'이라는 간단한 팁도 실려 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찬찬히 읽고 꼼꼼히 생각할 것!


 

(5) 한 발짝 더!


질문에 대해 좀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는 곳이다. 아이가 부담을 느낀다면 건너뛰어도 된다지만, 가끔은 본 설명을 보충하는 부분이 있어 생략하기보다는 가급적 읽는 것이 좋겠다.


 

(6)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개념


본 개념의 이전과 이후에 어떤 학년의 단원과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본 개념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때 전단계인 이전 학년의 내용을 복습하는 데 활용하기 좋을 듯싶다.


 

(7)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대표 질문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 중 엄선한 2~3개를 골라 답변한 내용이라고 한다. '시계 방향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라는 흥미로운 질문부터, 실생활과 관련된 수학적 내용, 아이들이 자주 묻는 수학적 질문 등을 싣고 있다. 때로는 아이에게 때로는 부모에게 들려주는 내용이다. 어른들도 흥미삼아 읽어볼 만하다.


 

늘 곁에 있을 우리집 수학 주치의


 

'수포자'라는 말이 중고딩들 사이에서는 흔하게 들린다. 중고생 10명 중 1명은 수포자라는 언론 기사도 있다. 체감상으로는 그보다 더한것 같지만. 며칠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를 인용한 뉴스에서는 '수포자의 첫 갈림길은 초등 3학년 분수' 에서부터 라고 한다.


 

뉴스를 떠올리면 좀 늦었을지 몰라도 그리 많이 늦지는 않았으니, 내 아이가 수포자가 되는걸 막아야겠다. 딱 중요한 이 때에 <개념연결 초등수학사전>이 우리집에 들어와 다행이다. 하루에 한꼭지씩 4학년 것 읽는걸 기본으로, 여유 있을땐 3학년 것도 하나씩 읽자고 첫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 쓰고 리뷰를 올리려니 책 뒷표지에 있는 글이 눈에 화악~ 들어온다!


 

수학사전은 처음부터 쭉 공부하거나 문제를 푸는 책이 아닙니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내용이 있으면 손쉽게 찾아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책입니다. 먼저 해당 학년에서 궁금한 부분을 찾아보고 (중략)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면 됩니다.


 

아놔~ 이거 어쩔! 나 벌써부터 욕심이 과한 부모가 된것인가?


 

<개념연결 초등수학사전>은 전국수학교사모임 초등수학사전팀에서 만든 것이다. 전국수학교사모임은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교과모임이다.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수익성을 우선시하고 있지는 않기에 일정하게 믿음이 간다.


 

아직 초반이라 잘 모르겠지만 첫째와 둘째 모두 책보기를 지루해 하지 않고, 별로 어렵지 않다는 말에 기대를 품고 앞으로도 계속 잘 활용하기를 바랄 뿐. 늘 아이들 곁에 있으면서 우리집 수학 주치의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블로그의 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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