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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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파국 #도노하루카 #김지영 #시월이월

그 기분 나쁜 여자는 잘 살펴보니 얼굴이 예뻤다

그렇지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지? 맞아, 난 이런 놈이지만, 비싼 밥을 사주거나 갖고 싶은 걸 사주면, 그리고 내가 가리지만 않는다면 따라오는 여자가 있겠지 아무도 없으면, 그때는 유흥업소를 가는 거야 너는 어차피 유흥업소 같은 데는 가본 적 없으니까 모르겠지만, 난 거기서 일하는 여자들을 꽤 좋아해 경찰관이나 소방관은 멋있잖아? 난 몸도 약하고 용기도 없으니까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야 그 사람들이 왜 멋있냐면, 몸을 아끼지 않아서인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는 너도 대단한 녀석이라고 생각해 매일매일이 교통사고 같은 그런 스포츠, 난 절대 못하거든 비슷한 근사함을 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도 느껴 몸 하나로 열심히 일하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평범한 공무원 준비생 요스케 시험을 꼼꼼히 준비하면서도 스포츠 지도와 근육 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규범과 매너를 지키는데 신입생 아카리를 만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2019년 데뷔작 <개량>으로 제 56회 문예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파국>으로 제163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독자 간에도 평점 5점 혹은 1점으로 격렬한 찬반 논쟁이 있었던 문제작이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지만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와 속도감으로 금방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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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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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작은 공장의 신화가 시작된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의
우직한 열정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

P72 "잘 들어 이 세상에는 두 가지 규율이 있어 바로 윤리와 법률이지 사람이 여간해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건 법률로 금지됐기 때문이 아니야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윤리에 지배를 받기 때문이지 하지만 회사는 달라 회사에 윤리는 필요 없어 회사는 법률만 준수하면 무슨 짓을 하든 벌을 받지 않아 다른 기업의 숨통을 끊어도 상관없어 놀랍지 않아?"
그러기 위해 소송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이것이 나카시마공업의 주특기다 게다가 상대가 중소기업이면 이 주특기는 제일 잘 통한다

P258 회사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서 일할까 누구를 위해서 사는 걸까
스쿠다는 회사 경영의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P411 도전의 끝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로켓 발사에 실패한 후 모든 책임을 지고 도망치듯 가업을 물려받은 쓰쿠다
주거래처의 하청업체 죽이기와 대기업의 특허권 침해 소송, 주거래 은행의 대출 거부로 경영 위기에 몰 린 쓰쿠다제작소

우주과학개발기구 소속 연구원이었던 쓰쿠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물려받은 쓰쿠다제작소 경영자로 변신한 후 회사 경영자로서의 고뇌와 로켓 발사라는 오랜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이야기가 지루할틈없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4권까지 출간될 <변두리 로켓> 시리즈 다음 권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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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있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35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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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이른 아침, 누군가 소년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어
잠에서 깬 소년이 베개를 들추자 살랑이는 뱀의 꼬리가 보였지

방문을 나서자 커다란 뱀의 몸통이 보였어 집 안의 가구를 마구 휘감은 채로 꿈쩍 않는 걸 보면, 아직 잠들어 있는 게 분명해 소년은 손가락으로 뱀을 세게 꼬집어 보았어

어느 날 침대 베개 밑에서 뱀의 꼬리를 발견한 소년은 꼬리를 따라가는데 꼬불꼬불 끝없이 펼쳐지는 뱀을 몸통은 창문 밖으로 길게 이어지고 정원 밖으로 도시 밖으로까지 나아가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장에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상하면서 소년의 눈으로 뱀을 따라가다보면 모험의 세계로 빠져든다
독특한 그림과 글로 어른들도 동화 속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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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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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P160 대부분의 재산을 남성들이 만들고 소유하며 관리하던 시대는 이제 거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소비자, 저축 고객, 투자자로서의 여성을 잘 이해하면 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기회의 시장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여성들의 입지가 올라가고 전 세계 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좌우할 때 여성들의 기호와 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느 기업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P202 도시의 미래는 대부분 중산층이 만들어간다 팽창하는 도시의 중산층은 3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현대 소비자 경제의 중심을 이루며, 도시 바깥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산다 이들은 휴양이나 오락거리에 돈을 쓰는데 관심을 기울이며 훨씬 많은 탄소와 디지털 발자국을 남긴다

도시가 커지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현상이 급증한다 2017년에 전 세계적으로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6억 5000만 명이었는데, 기아로 신음하는 사람은 그보다 많은 8억 2100만 명이었다 2030년이 되면 비만 인구는 11억 명으로 굶주리는 사람들의 숫자를 훨씬 넘어설 것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앞으로 적게 잡아도 2억 명 정도가 중산층으로 올라설 것이다

P276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일정 비용을 내고 공유하며 나눠 쓰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들은 재산이나 재물을 공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데,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개인 소유물까지도 상호 이익을 위해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인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의 3분의 2 이상은 자신의 집과 자동차를 스마트폰 공유 어플리케이션에 올려놓고 싶어 한다 신흥공업국 시장일수록 그 비율이 높은데, 공유 경제가 계속 발전하는 데 좋은 징조다 공유 경제는 기본적으로 소비를 진작하며, 여기에 편리함과 저렴한 비용을 더하며 소비자들을 더욱 끌어들인다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이미 커다란 혼란을 겪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팬더믹 이후 10년도 채 남지 못한 2030년 지금은 세상은 없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축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젊은 세대에서 60대 나이든 세대로 이동한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흐름을 알고 준비할 수 있는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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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 5인 5색 연작 에세이 <책장위고양이> 2집 책장 위 고양이 2
김겨울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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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5색 연작 에세이 <책장위고양이> vol. 2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P68 모든 사랑의 역사엔 밥이 있다 밥을 짓는 누군가의 설익은 마음이 있고 그걸 숨죽여 지켜보는 시간들이 있다 내가 목격한 사랑은 모두 그랬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별을 목격하고 나면 다음 날 집 근처 식당을 일부러 찾아갔다 혼자 주문을 할 때면 주위를 오래도록 두리번거리는 내 버릇과 우연이라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 하는 철없는 마음을 이겨내며, 이제는 멈췄을 친구의 사랑을 위해 더운 밥을 한가득 밀어 넣고 싶었다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해주는 것. 천천히 먹고 또 많이 먹으라고 말해주는 것. 간은 잘 맞는지.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을 보내고 온 김치가 알맞게 익었는지. 미지근한 물이 필요하지는 않는지. 그래서 오늘 너의 하루는 괜찮았는지 물어봐주는 것. 그렇게 다 물어보고 나서야 밥숟가락을 뜨고 있는 상대방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것.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지어 먹어야지 배보프면 배고프다고 말을 해야지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 꼭 말해야지

P118 작가란 원래 망한 원고 위에 짓고 부수고 짓고 부수는 성 같은 것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 같다

다들 그런 식으로 무언가가 된다

하고, 하고, 또 하고, 또 해서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고, 가끔 조금 된다는 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점이지만 그래도 대개 그런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서 글을 쓰고 있는 사람 모두 아마 그런 식으로 가끔 조금 무언가가 된 사람

P132 내게 있어서 망한 원고란 완성해보니 수준이 낮고 너무 못 쓴 글이 아니라, 그렇게 될까 봐 무서워서 시작도 완성도 못 한 생각들이다 잘되든 못되든 일단 던져야 한다 게임은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비로소 시작되므로

에세이 새벽 배송 서비스 <책장위고양이>
작가 초대 플랫폼 북크루에서 진행하는 '작가 에세이 구독 서비스'이다
책장에 살고 있는 고양이 셸리가 작가들에게 받은 그날의 글을 구독자에게 배송한다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에 이은 시즌 두번 째 새로운 작가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시즌 1에서 이름만 들어도 '와아~' 싶은 작가님들이 대거 나온 거에 비해 다소 부족한 거 아닌가 싶었다 이름은 들어본 작가님들이지만 책으로 만나본 작가님은 한 분 뿐이었기 때문이다
5명의 작가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는 <책장위고양이> 시즌 두번 째 일단 제목부터 너무 좋았고 글들도 너무 좋았다 새로운 작가님의 좋은 글들을 만나니 읽는 내내 흐뭇했다 요즘 준비하는 일 때문에 책 한 권 완독하기 힘들었는데 책 한 권의 힘과 기쁨을 제대로 느꼈다
<책장위고양이> 다음 시즌은 또 어떤 작가와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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