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평점 :
일상뮤지컬 채널
'티키틱' 이야기
P107 투자에 공짜란 없다 업로드 시기에 맞춰 조회 수를 크게 한몫 잡으려면 수많은 영상 속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 만한 전략적 미끼가 필요하다 유튜브들은 관심이라는 지원을 만들기 위해서 썸네일을 수차례 다시 만들기도 하고, 더 큰 어그로를 끌어내기 위해 위험을 부담하기도 한다
조회 수는 결코 저렴하다 폄하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티키틱도 창작에 앞서 늘 재미에 대한 고민을 한다 신작을 매주 올릴 수는 없으니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볼 만한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관객을 모으기 위한 많은 전략 중 '지속성'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보다 오랜 시간 동안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작품을 만드는 편이 티키틱의 별난 업로드 주기에 더 적합한 전략이라 판단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작품을 보고 또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린 지 한참 지난 작품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과 문득 떠오라 다시 들른 이들로 붐비는 채널이 되었으면 했다 그 결과는 '오래 남는 이야기'였다
유튜브는 관객이 다른 영상으로 발길을 돌리기 전에 관심을 끌어내야 하는 야생의 무대다 휴대전화를 쥔 손가락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긴 러닝타임을 갖고 육수를 우려낼 여유란 없다 짧은 시간 안에 보장된 재미를 줘야만 한다 그러면서도 오래 남을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니 마음 속 무언가를 건드려야 하는 건 덤이다 육수 없이 깊이 있는 음식을 만들라니, 참 어려운 일이다
P184 아침에 힘차게 현관을 나설 때와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의 기분에는 적든 크든 차이가 있다 설령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일이나 정리하지 못한 감정이 남아 있어서 오늘을 계속 붙잡아두고 싶다고 한들 어쩌겠나 내일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는 것을
노래의 마지막에 적어 두었듯 '아쉬움은 두고 다음 노래로, 해가 뜨면, 그래, 다음 장으로' 걸음을 옮겨야 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검색해서 찾아보는 정도로 유튜브를 보고 있기에 티키틱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신혁(리더, 연출), 세진(연기), 추추(조명), 은택(디자인) 네 명의 크리에이티브 팀 '티키틱'의 소개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뮤지컬로 형태 담기 때문에 다른 유튜브 채널에 비해 업로드 주기가 느릴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오래 남을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들의 이야기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크리에이터',
그리고 관심있는 학생, 일반인들이 꼭 읽어보아야 유튜버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