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클래스 - 미래의 디지털 네이처를 주도할 창조적인 사람들
오치아이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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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P21 컴퓨터가 인간 사회에 가져오는 변화가 단순히 '옛날보다 편히해졌다'라든가 '생활이 편해졌다'라는 차원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좀 더 근본적인 층위에서 인간의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에 변혁을 강요하고 있다 요컨대 컴퓨터는 전자 제품이 아니라 제2의 신체이자 뇌이며, 지적 처리를 행하는 존재, 단백질 유전자를 갖지 않은 집합형 이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은 사람다움을 자기 내부에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사람답구나'하고 자각하게 된다 지금 인간은 컴퓨터와 마주함으로써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P23 컴퓨터의 지적 생산 능력이나 처리 능력은 언젠가 인간을 초월하게 될 터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인간이 관여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온갖 것을 배우고, 다음 세대의 컴퓨터나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해 만들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인공 지능이 스스로 자신을 진보시킬 수 있게 된다 그 압도적인 진보 속도에 비하면 인간의 진화 속도는 너무나 느리다

P32 그러므로 '다음 세계'를 향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만 기본 적으로 '컴퓨터가 하기엔 적합하지 않아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를 모색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신기성新奇性'이나 '독자성'을 가진 업무일 것이다

P67 IT화는 자본주의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았지만, 가장 밑바탕에 자리한 원리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것은 '누구도 가지지 못한 자원을 독점할 수 있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원리다

컴퓨터는 인류에게 위협일 수도 있지만 인간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꼭 필요한 존재다 인간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21세기의 사상은 틀림없이 디지털 문화에서 탄생할 것이다

언젠가 우리 환경은 디지털 네이처가 된다 이것은 인공 지능이 가져올 비관적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개개인의 행복감과 목적의식을 친화시키고 대화 가능하게 하는 지적인 자연 형태다 우리는 자신이 살아온 의미와 태어난 의미를 문제로 치환하고 지적 생산을 통해 새로운 개념, 새로운 물리 세계를 만드는 기쁨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인공 지능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젠 나와 컴퓨터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컴퓨터와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마법에 걸릴 것인가?
마법을 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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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의 세계
듀나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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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초능력 소녀 민트, 세상을 뒤집다

P138 요새 아이들은 무섭다
세상에 이처럼 뻔한 말이 있을까
역사가 시작된 뒤로 노인네들은 자기네들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자라서 통제가 불가능한 아이들을 지켜보며 경멸과 짜증이 섞인 불평을 했다 요새 아이들은 무서워
하지만 배터리 시대에 이 말은 엄살이 아니었다

P201 다들 너무 쉽게 생각했다 이렇게 쉬운 일일 수가 없는데. LK가 막강한 적이어서가 아니라 원래 세상이란 게 이렇게 쉬운 상대가 아닌데. 이제 이 혼란스러운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뿐이다

P241 옛 동료를 죽이는 방법은 수백 가지가 넘었다 사람 하나를 죽이기 위해 굳이 흉기를 만질 필요도 없는 시대였다 문제는 살인을 저지르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이었다 지금 감옥에 썪고 있는 대부분의 살인자가 여기에서 걸려 넘어졌다 살인을 더지르기 쉬운 만큼 범인도 잡기 쉬운 시대였다

살인을 저지른다면 완벽해야 한다 심지어 그 자신도 자기가 범인이라는 걸 의심하면 안 된다

삶도 죽음도 기억도 모는 것이 조작 가능한 시대
모두가 초능력자인 시대 2049년 대한민국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디까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듀나의 민트의 세계를 만나서 미래의 한국을 상상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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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나를 위한 심리 수업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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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나를 위한 심리 수업

P17 '남의 시선여 신경 쓰는 것'과 '자신自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우리는 진짜 자신이 있으면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아요 자신이 없으니 남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죠 그리고 남의 시선에 신경쓰면 쓸수록 자신을 얻을 수 없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평가라는 주체가 '내'가 아닌 '타인'인 이상, 그것은 진짜 자신감과는 다릅니다

P38 남의 시선을 신경 써서 생기는 마음의 병으로는 섭식장애(거식증ㆍ폭식증), 사회불안장애, 신체변형장애,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P94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쓴다고 말할 때 '타인'이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흔히 말하는 세상의 이목일까요? 인터넷상의 불특정다수일까요? 미움받고 싶지 않은 실제 자신의 지인일까요? 답은 '타인은 자신을 평가하고 상처 주는 존재'라는 작은 트라우마를 통해 만들어진 '허상'입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서 핵심은 허상이 아닌 현실 속의 상대를 시야에 두는 것입니다

P96 남의 시선에 신경 쓸 때 우리는 '상대가 보는 자신'과 '실제 자신'을 거의 혼동합니다 그러나 사실 '상대가 본 나'의 모습에는 상대의 사정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대상을 볼 때 있는 그대로 보지 않아요 반드시 각자의 '관점'을 통해 보기 마련이죠

P120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될 수 있으면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온 정보는 뒷전으로 미루고 현재에 집중하세요 어려운 평가체질의 사람을 대할 때에는 상대의 평가를 '비명'으로 여기고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참 고단한 인생이구나'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면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그래서 더 '나'답게 살지 못 하고 있는 거 같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관점과 사정이 있다 나와 타인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잘 지내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나는 물론이고 타인까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시야가 넓어지고 세상이 보인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때 상당 부분 외모를 신경쓰게 되는데 외모와 잘 지내는 방법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제시해주어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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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성공한거야?
김승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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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성공한 회사에는 반드시 한 번 이상의 터닝포인트가 있음을 발견했고, 그 성공을 추적함으로써 터닝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아내게 되었다

P22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검색이 장악하지 못한 나라가 3개 있는데 한국, 중국, 러시아이다 중국, 러시아는 국가의 통제 때문에 구글 검색 또한 많은 제재를 받기 때문에 1위를 못한 것이고, 그 외 국가로 보면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에는 네이버라는 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 검색시장을 지킬 수 있었는데, 네이버가 있기 이전에는 야후나 다음 등이 국내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회사, 인물, 사업모델 3가지 장으로 나눠 성공한 터닝 포인트된 계기, 사건들을 추척해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길로 인도해 준다
돈을 추구할 것인가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회사는 수익을 내어 이익을 창출해야한다고만 배웠는데 아마존이나 쿠팡 등은 이익은 거의 없지만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모두가 아는 기업, 성공한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누구나 아는 기업, 아는 사람들 이야기라 술술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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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빨강은 없다 - 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미술 이야기 창비청소년문고 32
김경서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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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미술 이야기

P35 어떤 대상의 크기나 힘이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고, 또 그 대상이 우리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공포감을 느껴 그런데 우리가 안전하다는 전제하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 대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충분히 안전한 곳에서 해일을 바라본다면 말이야 어떤 경외감이나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을까? 이렇게 경외감을 포함한 아름다움의 감정을 칸트는 숭고미하고 했어 측정할 수 없는 무한하고 거대한 자연 앞에서 우리는 종종 숭고미를 느끼게 되지

P196 그림 감상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아요

중학생 보라와 미술 선생님의 대화체로 이야기가 서술되어 보다 쉽게 이해된다
미술에 대해 기초 지식이 없고 사실 누군가에게 배울기 조차 쉽지 않은 미술을 고대 벽화부터 현대까지 작품을 보고 이야기 해주어 그림을 읽고 표현하고자 의도한 바를 읽는 방법 등등을 잘 설명해주었다
진작에 이런 책을 만났다면 나의 문화 생활이 더욱 즐거웠을 듯 하다
누구나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는 교양서 이제라도 나와서 무척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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