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의 세계
듀나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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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초능력 소녀 민트, 세상을 뒤집다

P138 요새 아이들은 무섭다
세상에 이처럼 뻔한 말이 있을까
역사가 시작된 뒤로 노인네들은 자기네들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자라서 통제가 불가능한 아이들을 지켜보며 경멸과 짜증이 섞인 불평을 했다 요새 아이들은 무서워
하지만 배터리 시대에 이 말은 엄살이 아니었다

P201 다들 너무 쉽게 생각했다 이렇게 쉬운 일일 수가 없는데. LK가 막강한 적이어서가 아니라 원래 세상이란 게 이렇게 쉬운 상대가 아닌데. 이제 이 혼란스러운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뿐이다

P241 옛 동료를 죽이는 방법은 수백 가지가 넘었다 사람 하나를 죽이기 위해 굳이 흉기를 만질 필요도 없는 시대였다 문제는 살인을 저지르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이었다 지금 감옥에 썪고 있는 대부분의 살인자가 여기에서 걸려 넘어졌다 살인을 더지르기 쉬운 만큼 범인도 잡기 쉬운 시대였다

살인을 저지른다면 완벽해야 한다 심지어 그 자신도 자기가 범인이라는 걸 의심하면 안 된다

삶도 죽음도 기억도 모는 것이 조작 가능한 시대
모두가 초능력자인 시대 2049년 대한민국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디까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듀나의 민트의 세계를 만나서 미래의 한국을 상상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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