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말 습관 사전 세트 - 전2권 - 초등 시기 반드시 갖춰야 할 58가지 필수 언어 습관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윤희솔.박은주 지음, 헬로그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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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말 습관 사전>은 존중받고 슬기로운 어린이로 자라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가정과 학교에서 지녀야 할 말 습관, 행동, 태도에 대해 각각의 상황에 맞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각각의 상황이 만화로 나와 있어서 책읽기를 즐기지 않는 아이도 흥미롭게 펼쳐볼 수 있어요.


저자 프로필을 보니 현역에서 20년 이상,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을 지도해오신 선생님들이시네요.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이야기 들려주듯이 부드럽게 말씀해주셔서, 읽기에 부담없이 쭉쭉 읽을 수 있었어요.

초등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인 동시에 읽는 동안 부모로서도 찔끔하고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홉 살 말습관 사전 가정생활』 을 먼저 살펴볼까요?

책은 총 4개의 큰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1. 예의 있게 말해요(관계와 예의).

2. 잘 듣고 내 생각을 말해요(경청과 소통).

3. 서로의 마음을 지켜요(존중과 배려).

4. 바르고 고운 말을 써요(태도와 습관).


책은 인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요. 높임말, 호칭 같은 기본적인 예절부터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까지 다루고 있어요. 책에 나와 있는대로만 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

대가족 사회였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촌수를 계산하는 일도 많지 않지요. 촌수화 호칭처럼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가 혼자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물론, 부모님의 설명이 더해진다면 더 좋겠지만요~^^

책의 구성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만화로 상황을 설정하여, 문제 제기를 하고 이후에 그에 따른 설명이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작성해볼 수 있는 내용이 챕터에 따라 추가되거나 생략되기도 해요.


경청과 공감, 소통과 표현 같은 꼭 집어줘야 할 부분도 다루고 있고요. 형제, 자매가 있는 가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비교나 질투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요. 또한 성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남자답거나 여자다운 게 아니라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 를 생각하며 멋진 개성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학교생활』 도 살펴볼게요.


마찬가지로 네 개의 큰 챕터로 내용을 구분하고, 만화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동일한 구성입니다.

1. 우리끼리 통하는 말(줄임말과 은어).

2. 지금 제일 잘나가는 말(유행어와 온라인 언어).

3. 힘이 세지는 것 같은 말(욕설과 비속어).

4. 서로를 배려하는 말(학교생활의 언어 예절).




"나도 중2병에 걸릴까 봐 걱정돼요" 라는 말에 설핏, 웃음이 났어요. 몇 년 전에 저희집 둘째가 한 얘기가 떠오르지 뭐예요. 어디서 '중2병'이라는 단어를 들었는지,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자기도 중2병에 걸리는 거냐고 묻더라구요. 요즘 애 어른 할 것 없이 많이 쓰는 중2병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그게 혐오표현이라니- 저도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했네요. 한 사람의 잘못으로 전체를 미워하면 안되지요, 암요~ 품위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정도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 성별에 관계없이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점점 거칠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욕을 안하면 어울릴 수 없다고 얘기하는 아이도 있고요. 욕 잘하기 배틀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왜 그런 걸까요? 그건 아마도 욕설과 비속어가 그 순간에는 힘이 세지는 말처럼 느껴져서 일거예요. 하지만 욕설은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릴 뿐이지요. 화가 난다고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터뜨리면 그 순간은 속 시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다음에 올 후폭풍은 감당하기 버거울 수도 있어요. 이 책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곤조곤 조리있게 설명하며, 스스로 생각하게끔 도와줍니다.

여러분의 말과 함께 마음과 생각도 바르고 올곧게 자라나기를, 여러분의 가정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바란다는 윤희솔, 박은주 선생님의 말씀처럼 올바른 말습관을 길러나가기에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 은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됩니다. 초등 저학년의 아이가 있으시다면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서평단 선정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써내려간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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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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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강원랜드를 배경으로 번쩍이는 카지노 뒷편의 이야기를 SF와 누와르가 혼합된 장르로 펼쳐 보입니다. 비루한 현실의 세계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일까요. 강원랜드 근처에 가면 주인공 진이 있는 전당사가 있을 것같으면서도, 순식간에 마블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빠르게 휙휙 지나치는 장면들 속에 진과 주변 인물들의 '능력'에 대한 회상과 고뇌가 담겨있어요.

기면증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성사장의 캐딜락 전당사에서 일하고 있는 '진'이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등장인물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어 이야기의 흐름은 주인공에 치우쳐 있지 않아요.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마블 영화가 연상되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마치 여러 명의 주인공들이 적재적소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는 느낌일까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사연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요. 만약, 웹소설이었다면 후속편 혹은 외전으로 세세한 이야기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싶을 정도로 각각의 인물들이 살아있어요. 아직 풀어내지 않은 이야기도 왠지 많을 것 같고요. 까도 까도 계속 겹겹이 꽉 들어찬 양파처럼, 얽히고 설킨 인연들이 속속 밝혀지며 진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인물들의 자유 의지로 인해 디테일들이 조금씩 변해갑니다.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요. 결국 진은 8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스르는 선택을 하게 되지요.

진의 기면증은 '능력'을 억누르는 데서 온 부작용이었어요. 현실세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배경과 인물들 사이에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초능력을 가진 이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포트'를 여는 '게이트'들인데요. 이들은 원하는 크기의 구멍(포트)을 만들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모를 그 능력은 유전을 통해 이어져요. 능력의 발현이 원해서 이뤄지는 게 아닌것처럼 사라지는 것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일인지라, 포트를 여는 능력이 사라져가는 게이트들의 말로는 처참합니다. 어느 세계나 능력을 사용하는데는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이 존재하니까요.

초반부의 한 사건으로 인해 진은 자신이 앓고 있는 게 기면증이 아니란 걸 깨달아요. 차는 취급하지 않는 캐딜락 전당사에 한 중년남자가 아우디A6를 맡기겠다고 찾아옵니다. 그 차는 이미 황금전당사에 담보로 잡힌 차였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진이 전당사로 돌아왔을 때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았어요. 사라진 한 시간 반의 시간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그날 밤, 진은 포트와 게이트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거기에 더해 시간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도요.

진의 뒤에는 묵묵히 진을 감싸주는 캐딜락 전당사 성사장과 시크하지만 속정 깊은 정희아줌마가 있어요. 진이 열두 살 무렵에 아버지가 데려온 정희 아줌마는 진이 스물 한 살이 될때까지도 아버지와 호적을 섞지 않지요.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담배꽁초를 툭 날려버리는 정희 아줌마의 뒤에서 진은 꽁초를 주워요. 이런 거 버리면 사람들이 뒤통수에 욕해요, 하면서요-. 하지만 정희 아줌마는 오히려 보란듯이 붉은 립스틱을 더 진하게 칠하고 소문의 온상인 동네 가게 앞에 앉아 담배를 꼬나물고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머리채 잡혀 끌려다니지 마라. 중요한 건 너랑 나다. 그리고 난 누구 뒤치다꺼리는 못 해.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고 각자 인생 살자. 딱 김치 냉장고 온도로. 얼어 죽지도 썩어문드러지지도 않는 4도 정도."

P.36~37.

정말 시크함 그 자체이지요. 이 시크하기 그지 없던 정희 아줌마의 정체가 밝혀지고, 진에 대한 애정의 깊이를 느끼게 되는 순간 이야기는 급류를 타고 흘러갑니다. 진이 급류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찾을 수 있을지- 선택의 결과는 과연 어떨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읽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애잔한 마음과 조금만 더 읽고 싶다는 마음이 충돌하지요. 후속편은 안나오나요? 그 다음에 진은 어떤 삶을 살게 되나요? 하고 작가에게 묻고 싶을 정도라니, 어휴~ 너무 빠져있었나 봅니다.

읽는 내내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서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자꾸 떠올라요. 한쪽 벽면 전체가 눈 내리는 한계령과 연결되어 있는 진의 방이 그려집니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선 제목을 다시 한 번 훑어보게 되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닐거예요.


현실과 SF 느와르가 절묘하게 조합된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는 장르 문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있었네요. 당분간 제 머릿속에서는 책 속의 장면들이 툭툭, 떠오를 것 같습니다.



* 서평단 선정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써내려간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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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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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책을 가제본으로 먼저 만나 보았어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먼저 뜯어보고 읽었어요.
책의 두께가 얇기도 하고, 프롤로그부터 흥미 진진~!! 게다가 앞부분엔 센개님의 만화가 있어서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는 우와, 만화다! 하며 반가워했어요. 귀염귀염한 그림체에 내용은 오소소~^^

아이가 책을 펼치곤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다 읽고 일어나더라구요. 

너무 재미있다며, 2권도 어서 읽고 싶다고 하면서요.

아이가 먼저 읽었으니 궁금해서 물었지요.
어떤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았냐고요.
망설일 것도 없이 조마구가 선생님의 얼굴을 손으로 홱 훑은 장면이래요. 
선생님의 눈을 후후 불어 주머니에 넣고 선생님을 호로록 삼키다니!

헉, 소리가 나지요? ㅎㅎㅎ

그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책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요?

<쉿! 안개초등학교>는 미스터리 동화를 표방하고 있어요. 보린님의 글과 센개님의 그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프롤로그에 이어지는 센개님의 만화가 있어서 글을 읽기 전에 흥미를 더 유발하는 것 같아요.

안개초등학교는 지은지 100년도 넘은 아주 오래된 학교에요. 학교 뒤에는 13동 지하에 미라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미라 아파트가 있고요. 학교 앞에는 늙은 가로수들이 가지를 머리카락처럼 늘어뜨리고 있는 암흑도로가 있어요. 이 도로는 전국교통사고 1위로 악명을 떨치는 까무룩터널과 이어져있지요. 암흑도로 건너편에는 해골계곡이 있는데 그곳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유적지에요. 해골 계곡을 끝까지 내려가면 매년 여름 무더위가 찾아올 때마다 빨갛게 변하는 강, 빨간목욕탕이 나와요. 빨간목욕탕은 아침마다 무시무시하게 안개를 토해 내서 학교까지 흘러와요.

주인공 지은이는 바로 이 안개초등학교로 전학을 왔어요. 벌써 전학만 네 번, 그러니까 안개초등학교는 지은이의 다섯번째 초등학교예요. 그 전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만화를 통해서 알 수 있어요.

지은이가 쳐다보면 끊임없이 딸꾹질을 한다거나, 지은이랑 같이 밥을 먹으면 꼭 배탈이 난다거나, 지은이랑 손을 잡으면 뾰루지가 백아홉개쯤 난다거나 하는 일들이요.

이번에는 조용히 잘 지내리라 마음 먹은 지은이에게, 담임선생님의 폭탄 발언이 떨어집니다.

"묘지, 너."
"너 말이야, 너. 자기 이름도 몰라?"

그렇습니다. 지은이는 얼마전에 이지은에서 묘지은으로 성이 바뀌었어요. 그렇다고 다짜고짜 '묘지'라고 부르다니 너무 하지 않나요?
아이들은 묘지,묘지하며 키득대고 웃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 속에 공기나 배경처럼 섞여들고 싶은 지은이를 매번 콕 집어 내서 문제를 풀라고 시키고, 못하면 화를 냅니다. 선생님은 걸을때마다 지익지익 소리가 나는 슬리퍼를 신고, 걸으면서 30센티미터 자를 벽에 딱딱 치는 통에 지나갈때면 특유의 소리가 나요. 지익 딱 지익 딱, 그래서 별명이 직딱샘입니다.
전학온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직딱샘한테 찍힌 지은이는 학교가 너무너무 싫어집니다.

지은이가 조마구를 처음 만난 건 어김없이 직딱샘에게 혼이 난 날이었어요.
선생님이 수행평가 문제지에 빗금을 그으며 화를 내자 지은이는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러자, 직딱샘은 입이 붙었냐며, 밥은 어떻게 먹냐고 화를 냈지요. 아이들은 좀비가 뇌를 먹었나 묘지?하며 와 웃어댔어요. 밥은 어떻게 먹느냐는 직딱샘의 말이 떠올라 지은이는 점심시간에 급식실로 가지 않았어요. 대신 공동묘지라고 불리는 뒷마닽 텃밭으로 갔지요. 훌쩍훌쩍 울고 있는 지은이 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울음소리에 맞춰 구물구물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그림자가 사라진 자리에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눈동자가 새까만 작은 아이가 나타나 지은이에게 왜 우느냐 물었지요. 학교가 싫고 담임 선생님이 싫어서라고 대답하자 아이는 내가 도와줄테니 나랑 친구하자고 제안합니다.

"난 조마구인데, 넌 이름이 뭐야?"
"난 묘지은."

점심시간이 끝나 텃밭에서 돌아와보니 내내 비어있던 옆자리에 조마구가 앉아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지은이와 조마구는 학교에서 늘 함께였어요. 아이들은 조마구의 눈동자가 너무 새까맣고 블랙홀 같다며 싫어했지만, 지은이는 오히려 조마구가 좋았어요. 조마구와 같이 다닌 뒤에는 묘지라고 놀림받는 일도 줄고요. 조마구는 반에서 가장 작았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지은이 편이었으니까요. 지은이는 여전히 걸핏하면 직딱샘에게 야단을 맞았지만, 조마구랑 둘이 야단을 맞으니 혼자 야단맞을 때보단 훨씬 나았지요. 점심시간이면 지은이랑 조마구는 공동묘지의 쥐 무덤으로 갔어요.

조마구는 쥐 무덤에 버드나무 잎을 꽂아놓고 매일 이렇게 물었습니다.
"쥐님, 쥐님, 목 없는 쥐님, 오늘이 딱 좋은 날일까?" 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버들잎이 고개를 푹 꺾자, 조마구가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오늘이 딱 좋은 날이래! 잘됐다, 그렇지?"

그 다음 장 제목이 바로 "한입에 호록"이에요.
아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얘기한 그 장면이 나오는 부분인데요.
아, 이 부분은 직접 읽어보셔야 해요~^^ㅋ
'딱 좋은 날'이 어떤 날이었는지는 책을 펼쳐보면 알 수 있답니다. ㅎㅎㅎ

그 날 지은이는 조마구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서 친구가 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 지은이가 내내 조마구를 피해 다니자, 어느날부턴가 조마구는 학교에 오지 않았지요. 대신 반질반질 새까만 눈동자 두 개가 나타나 지은이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사물함 속에도 선반 밑에도 머리카락 사이에도 어디나 까만 눈이 지은이를 쳐다봤어요. 그 까만 눈의 정체가 무엇인지, 지은이는 이미 알고 있지요.
결국, 지은이는 사라진 조마구를 찾아 나섭니다.
용기를 내어 조마구가 살고 있는 해골계곡에 간 지은이에게 또 한 번 신기한 일이 생기지요.

전 이 부분도 이 책의 명장면인 것 같은데,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ㅋ 우여곡절끝에 다시 학교로 돌아온 조마구와 지은이에게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2권이 기대가 되는 <쉿!안개초등학교>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어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낮에는 아직 덥지요.

아이와 함께 미스테리 동화 <쉿!안개초등학교>를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빠지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오소소, 소름이 돋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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